え〜もん『그러면 내가 요우 쨩을 좋아하게 되는걸!』<7> 러브라이브/소설2018. 3. 12. 22:44
<7>
치카 쨩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첫 일요일,난 누마즈 역 앞에 있다.
이번엔 연습을 땡땡이친다든가가 아니다.오늘은 처음부터 『Aqours』 연습이 예정되지 않았다.리더 치카 쨩은 그 남자친구와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즈오카로 간다.사랑에 얽매인 게 아냐.외골수인 치카 쨩은 연인을 얻어서 꿈을 향한 큰 추진력도 손에 넣었다.오늘만 전체휴일이 됐지만,평일은 물론 토요일까지,매일 흐물흐물하게 될 때까지 노래와 춤을 되풀이한다.
넷 순위도 올라왔고,순조롭게 가면 중부예선도 돌파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이건 내 감일 뿐이지만,내 승부 육감 같은 건 꽤 날카롭다.중학교 시절 피아노콩쿠르도,다른 아이 연주 따위 듣지 않아도,자신의 반응만으로 『이겼네』라고 안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 일요일,난 치카 쨩보다 조금만 늦어서 역을 방문했다.마음에 든 원피스를 입고,혼자 버스에 타고,버스를 내린 그 장소에 섰다.우치우라 방면에서 버스는 반드시 여기에 멈춰서 모든 승객을 내뱉으니까.난 확신했다.와타나베 양이 오늘,반드시 다이빙 연습에 간다고 확신했다.
허나,와타나베 양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면 좋을지는 아쉽지만 알 수 없었다.격려한다든가,위로한다든가,동정한다든가,온갖 상상이 와타나베 양을 기쁘게 하지 못 했다.그런데도 난 와타나베 양을 만나고 싶었다.나 이외에 와타나베 양을 만날만한 사람 따위 없다고,이 또한 완전히 믿었다.확신하기 쉬운 건 내 결점이라고 느끼고,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분 나쁜 것도,내 큰 결점이라고 느낀다.
1시간.토쿄와 비교하면 시원하지만,역시 심한 늦더위 속,난 페트병 물을 한 손에 뒀다.정거장은 역 건물 바로 옆이어서 그늘이었지만,겨드랑이와 이마가 축축이 땀을 흘려서,수영복을 가져왔으면 좋았을 거라 느꼈다.몇 번인가 시계를 보고,그런데도 포기하는 마음은 일어나지 않았다.황소고집이라고밖에 부를 수 없는 참을성은 갖춰져서,부모님한텐 손이 많이 가는 아이라고 여겨져 왔다.
기다린 지 1시간 반.예상한 대로 와타나베 양은 찾아왔다.『감사해요』라고 버스 운전사님에게 인사하는 게 들려온다.요전과 같은 감색 푸마 상하의에,검은 운동 가방을 어깨부터 들었다.아이돌 연습 때는,색다른 T셔츠와 감각적으로 미묘한 모자를 썼는데,지금 와타나베 양은 척척인 운동부원 같고,실태는 물론 그 이상이었다.
애쉬그레이 머리가 여름 햇빛을 시원할 정도로 연주했다.말을 거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멋있고,그런데 여전히 비눗방울 안에 있는 것 같았다.모두에게 미움받지도 않고,누구에게도 알리지도 않고,고요하고 조용히 사는 걸 바라는 듯했다.그 소원에 배반하는 듯한 짓을 한다면,온순한 와타나베 양에게 사상 최고 수준으로 미움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와타나베 양에게 『사람을 미워하는』 선택을 하게 하는 건,와타나베 양을 상처입히는 것과 다름없었다.토쿄에서 떠돌다가 다다른 나 따위에게 그럴 권리는 있을까.자문해서 낸 답은 제멋대로였다.
「와타나베 양!」
말을 걸었다.돌아다본 와타나베 양은 드물게 놀랐다.전과 다르게,난 분명하게 기다렸고,기다렸던 기색을 숨기려 하진 않았다.즉,실컷 스토커 요소를 내포했다.와타나베 양은 『왜 그래?』라고 질문해오고,난 『기다렸어』라고,와타나베 양을 불안하게 하는 걸 알아들으며 대답했다.
「연습,가려나 해서.또 보고 싶어서」
내버려 두라고 화내는 것과,무관심한 듯이 동의받는 건,비슷비슷하다고 느꼈다.그래도,와타나베 양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해』라고 말해서,난 전과 똑같이 함께 전철에 탔다.전철에도 탔지만 배도 타기 시작해서,음악을 듣지도 책을 펴지도 않고 와타나베 양에게 질문을 거듭해봤다.
「일본 대표가 될듯했는데,어째서 사퇴했어?」
「그다지.내 안에서 만족했으니까」
그러면,그렇다면 어째서 코치에게 부탁해서까지 연습을 계속하는가.와타나베 양 거짓말은 너무 서툴러서 짜증 나지만,모순을 폭로해서 도리어 화내는 건 역시 무서웠다.벌써 너무 충분할 정도로 자제를 거듭한 와타나베 양 감정을 폭발시키다니,그걸 혼자 받아내다니,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계속해서 질문을 고르지 못한 사이에 내릴 역에 도착해버렸다.전과 똑같이 개찰을 나온 곳에서 후지산이 크게 푸르게 보이고,그리고 로터리에서 기다리던 코치의 하얀 차에 탔다.
………
우주선 같은 수영장 속에서,와타나베 양은 묵묵히 10미터부터 다이빙을 되풀이했다.넷으로 조사했더니,수영에 실패하면 크게 다치는 일도 있는 것 같고,그래서 와타나베 양도 코치도 진심이었다.이미 세계를 노릴 셈도 아닌데,와타나베 양은 자신의 다이빙 자세를 공들여 확인했다.그래서,쭉 이야기 걸 타이밍은 없었다,그래도,단 하나 알아낸 게 있었다,다이빙에 집중할 때 와타나베 양에겐,비눗방울에 싸인 듯한 분위기가 없었다.
2시간 후.와타나베 양이 코치에게 『감사했어요!』라고 기합이 담긴 목소리로 인사말을 했다.그건 전에 왔을 때와 똑같은 광경이었지만,그런 체육계통인 와타나베 양을 보는 게 매우 즐거웠다.와타나베 양에겐 세일러복보다도 아이돌 의상보다도,단연코 경기용 수영복 쪽이 어울린다고 단언했다.그런데,와타나베 양은 다양한 의상을 입는 게 좋아서,경기용 수영복을 걸치고 세계에 도전하는 길을 고르지 않았다.
어째서 난 그렇게 구애되는가.
오늘,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생각하며,낸 대답은 결국 질투였다.피아니스트를 노리면서 피아노에 막힌 난,스스로 미래를 버린 와타나베 양을 질투한다.그래서,난 매우 추하게,와타나베 양의 선택은 치사하다고 느꼈다.
하지만,동시에,『알려지는 게 무서워』란 수수께끼 대사도 빙빙 돌아서,벌써 머리속은 와타나베 양으로 잔뜩이었다.이렇게나 누군가로 머리가 채워진 건 첫 경험이어서,요즘은 잠까지 얕아졌다.이제부터 『Aqours』 연습이 더욱더 열기를 띠는 걸 고려하면,잠 부족 요인은 가능한 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느꼈다.
「슬슬 돌아갈 건데」
알아차리자 와타나베 양이 눈앞에 있다.팽팽한 피부가 작은 물방울을 많이 만들었다.비눗방울에 숨지 않은 와타나베 양은 매우 자신감에 가득 차서,난 이런 와타나베 양을 보고 싶었다고 느꼈다.와타나베 양은 누가 봐도 매력적인 여자고,하지만,본인은 필사적으로 그걸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저기,1번만,다이빙대에 올라가도 돼?」
와타나베 양이 멀뚱거리며 이쪽을 봤다.그런 표정을 처음으로 봐서,나로서도 대단히 의표를 찌른 걸까.멀뚱거린 얼굴은 매우 순수했다.아직 내가 모르는 와타나베 양이 많이 있다고 확신했다.
「올라가서 어쩔 거야?」
「어떤 전망이려나,해서」
내 말에 거짓은 없었다.허나,내가 원하는 전망은 풍경은 아니었다.와타나베 양이 보는 걸 알고 싶었다.10미터 높이에 올라간다면,뭔가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와타나베 양은 거부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코치에게 이야기를 걸었다.『나중에 1번만 괜찮을까요?』와 『사쿠라우치 양이 다이빙대에 올라가보고 싶은듯해요』라고,두 가지를 확인했다.승낙을 얻었는지,와타나베 양은 『따라와』라고 다이빙대로 향했다.바로 아래에 와도,역시 하얗고 큰 절벽으로밖에 안 보였다.
와타나베 양이 먼저 계단을 올라갔다.난 원피스 옷단을 누르며 뒤를 따랐다.계단은 반환점이 되고,마음만 먹으면 풀사이드에서 내 속옷을 보는 건 가능했지만,아무래도 이 다이빙수영장엔 진심으로 연습하러 온 사람밖에 없는 것 같았다.층계참으로 되돌아갈 때마다 점점 풀사이드는 멀어져가서,10미터 꼭대기는 난간도 울타리도 없는 『가늘고 긴 옥상』이었다.
눈앞에 있는 건 2층 관람석은커녕,빛을 들어가게 하기 위한 창이었다.
「이렇게,이렇게 높았어?」
난 솔직히 말하면 높은 곳이 서툴렀다.관람차라든가 탑 전망대에서 멀리 보는 건 괜찮지만,이런 노골적인 높이는 정말로 안 됐다.토쿄에 있다면,맨션 5층 베란다에서 아래를 볼 때는 허리가 빠질 듯하게 돼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았다.이불을 걷는 심부름도 벌벌 떨었다.
여기는 그것보다 낮지만,우라노호시 교실 베란다보다는 완전히 높았다.무엇보다 몸을 지탱해주는 것도,기댈 것도,붙잡을 것도,아무것도 없었다.배후 계단 이외는 전부 벼랑 끝이었다.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면,아무리 아래가 수영장이라도,어설프면 죽을 정도라 조사했다.
조금이라도 휘청거리면 떨어져 버릴듯해서,난 한심하게 웅크려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알 정도로 시야가 좁아져 왔다.바람 따위 불 리 없는데,겁낸단 이름의 분위기가 몸을 눌러오는 듯했다.기온이 10도 정도 내려간 느낌이 들었다.물론 바로 아래는 보일 리가 없다.시선 둘 곳이 너무 없어서,수영복 모습 와타나베 양에게 매달렸다.와타나베 양은 시원한 얼굴로 다이빙대 끝까지 걸어갔다.그리고,큰 창밖에 없는 공간을 뒤로하고 이쪽을 향했다.
「어떤 전망?」
와타나베 양이 내게 질문했다.둘이 함께 올라가면 꺾여버릴 듯한 다이빙대에,손톱을 세울 정도로 달라붙고,어울리지 않는 원피스 모습으로 목소리를 떨면서,난 『무섭지 않아?』라고 되물었다.그랬더니,와타나베 양은 미소지었다.또다시,본적 없는 얼굴이었다.하지만 그건,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었다.
「무섭지 않아.아래가 콘크리트라도 말야.무섭지 않아」
난 『어째서?』라고 사라지는 듯한 목소리로 질문했다.와타나베 양은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양손을 벌려서 십자가처럼 했다.한 번 더 볼이 웃었다.그다음에,콩쿠르에서 피아노 앞에 앉은 순간 나와 비슷하게,짧게 눈을 감았다.그다음에,내 눈앞에서,소리를 내지도 않고 작게 몸을 튀게 하며,스윽 하고 아무것도 없는 반대쪽으로 자취를 감췄다.아래가 수영장이라서 무섭지 않단 표정은 아니었다.게다가 설명이라니,할 수 없었다.
「요우 쨩!!」
이름을.외쳤다.무서워하는 것조차 잊고 다이빙대 옆으로 얼굴을 내밀자,하얀 물보라가 작게 올라왔다.난 납작 엎드리듯이 계단까지 이동해서,그다음에 단숨에 뛰어 내려갔다.겨우 안심할 수 있는 높이에 돌아왔을 때,와타나베 양은 『뭘 초조하게 구는 거야?』라는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봐왔다.
나 자신도 알 수 없었다.뭘 두려워했는지,뭘 불안해했는지.그걸 정말로 모르는지,자신 안에서 이해를 포기했는지,모르는 척을 할 뿐인지.
하나도 똑똑히 대답을 내지 못 할듯했지만,그런데도,와타나베 양이 좋아서 다이빙을 해온 것도,전국이라든가 세계라든가를 노리기 위해 해온 것도,하물며 치카 쨩에게 『굉장해』라고 칭찬받고 싶어서 해온 것도,『어느쪽도 아닌』 것만은 알아버렸다.
그리고,연습이 끝나서 우주선 같은 수영장을 나왔을 때,내가 처음으로 입에 담은 건 『요우 쨩 집에 가보고 싶어』란 대사였다.스스로 누군가의 집에 가고 싶다고 한 것도,스스로 먼저 누군가를 『쨩』 붙여서 부른 것도,무엇이든 처음이라,두근거림과는 정반대인 초조함에 목을 조였다.
작가:え〜もん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이제 1화+에필로그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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