え〜もん『그러면 내가 요우 쨩을 좋아하게 되는걸!』<4> 러브라이브/소설2018. 2. 28. 20:52
<4>
봄이 끝난 토요일.난 혼자 섬으로 향하는 배에 탔다.
자신도 무엇이 하고 싶은지 잘 몰랐다.그런데도 와타나베 양만 생각했다.퍼스트라이브 쪽은 모두에게 도움받아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치카 쨩은 나를 『천재야』라고 칭찬해줬고,내 쪽은 오래간만에 누군가가 감동해줘서 기뻤다.
그날도,와타나베 양은 치카 쨩 옆에서 웃었다.『다행이야』라고 안심하며 웃었다.아마,치카 쨩의 꿈이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야』였을 것이다.자신과 치카 쨩 둘만의 세상에,사쿠라우치 리코란 정체 모를 녀석을 불러들인 판단이 옳아서 『다행이야』였을 것이다.이건 나쁜 의미는 아냐.내가 두 사람에게 외부자인 건 틀림없으니까.
난 그런 그들의 근원을 알고 싶어서 배에 탔다.어디까지 알고 싶은지,그걸 알아서 어쩔지.그런 앞일은 생각하지 않았다.두 사람을 알만한 사람을 지금 단계에서는 한 사람밖에 몰랐다.바다소리가 듣고 싶다고 제멋대로 말했을 때,치카 쨩이 『소꿉친구』라고 소개해준 사람이었다.그 사람은 배로 5분 정도 떨어진 섬에 살고,치카 쨩한테는 『카난 쨩』이라 불리고,와타나베 양한테는 『카난 씨』라 불렸다.
황금 주간을 지나고 초여름 갯바람은 기분 좋았지만,자외선차단제는 잊지 않는다.붉게 되기 쉬운 난 듬뿍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섬을 목표로 했다.난 낯가림 심한 성격이고,상대는 취미가 해양스포츠란 외계인이니까,물론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경계도 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카난 씨 집은 있었다.통나무집이 가게로 돼 있고,인접한 목조 집이 주거하게 돼 있는 것 같다.통나무 간판에는 『바다 만물상・마츠우라』라 쓰였고,문자대로 뭘 다루는 가게인지 전혀 몰랐다.그러나,갑자기 주거 인터폰을 울릴 용기는 없어서,통나무집 샷시 창을 옆으로 움직였다.초여름 햇살이 내리쬈지만,통나무집 안은 썰렁하고 좀 어두웠다.나무 냄새에 물가 냄새가 섞여서,좋아하는 냄새는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말을 걸어도 대답은 없었다.1번 더,아까보다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 불렀다.가게 안에는 낚시 도구라든가 서프보드라든가,그걸 손질하는 물품이라든가,스노클이라든가,수제 같은 목걸이라든가 귀고리가 적당히 진열됐고,값은 붙어있고 안 붙어있고 해서,장사할 마음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나요!?」
도둑질해서 들킨 듯이,여기에 묵묵히 존재하는 자체가 죄같이 느껴지고,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그랬더니 갑자기 뒤에서 탁하고 등을 쳐서 『싫어어!』라고 비명을 질러버린다.머리를 마구 흩뜨리고 180도 몸을 회전시키자,카난 씨가 푸른 잠수복 모습으로 서 있었다.전에 만났을 때랑 똑같이,미소는 커녕 표정다운 것조차 없고,풍성한 흑발은 물을 머금어 축축했다.활동적인 스포츠를 하는 사람치고는,그 머리는 너무 길다고 느꼈다.
「응,요전의,치카 친구.누구더라」
「사쿠라우치 리코예요.가게,아무도 없나요?」
「쇼핑?」
「그건 아니지만요」
눈썹이 짙고 콧날 늠름한 용모인데,카난 씨 말은 천연 바보처럼 요점이 어긋났다.그래도 둥근 나무 의자를 가져와 줘서 거기에 앉았다.카난 씨도 똑같은 의자를 가져와서 걸터앉았다.작은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나와,잠수복 카난 씨가 마주 보자,굉장히 위화감이 들었다.이 사람과 친해질 일은 영원히 없을 거라고,재빨리 일방적으로 단정해도 좋을 정도였다.
「여기 악세사리,카난 씨 수제인가요?」
「응.어느 것이든 1000엔이야」
「가게 이름,어째서 『만물상』인가요?」
「할아버지가 열었을 때는 낚시도구만 파는 가게였는데,아버지 대부터 서핑 품목을 다루게 돼서,요즘엔 다이빙과 스노클 물품도 팔고,해변용 샌들과 건어물도 있고,내 취미로 악세사리도 뒀어.그러니 『만물상』이지 않아?」
일어서서 진열된 공간을 엿보자,유리와 조가비를 배합했다.카난 씨 취미는 나쁘지 않지만,오늘은 악세사리를 사러 온 게 아니라서 일찌감치 본제로 들어가기로 했다.하지만,밝은 이야기가 아니고,그 두 사람과 카난 씨 관계도 미지수라서 태도는 매우 신중했다.
「오늘,듣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요」
「치카네 이야기?」
「어째서 아시나요?」
「아가씨가 혼자 일부러 오셨으니까」
아가씨라고 불려서 조금이지만 욱한다.하지만,화내면 정보를 얻을 수 없으니 참는다.4살부터 피아노를 받아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레슨에 다니고 콩쿠르에도 나온 나는,아마 세간에서는 『아가씨』일 것이다.치카 쨩 이외의 반 친구가 지금도 공손한 말씨로 이야기 걸어주는 것도,토쿄에서 온 아가씨를 꺼리는 것이다.와타나베 양이 이야기 걸어오지 않는 건,그래도,아마 다른 이유에서일 것이다.
「치카 쨩과 와타나베 양은,언제부터 친했나요?」
와타나베 양.그렇게 말한 순간 카난 씨를 관찰했지만,표정에 변화는 없었다.냉정이라기보단 냉담하게 느꼈다.아버지가 다친 탓에 휴학하고 가게를 돕는다고 들었다.나 같은 아가씨와 다르게,생활해가는 게 바쁜 탓일지도 모른다.어른답다기보다,어른인 척을 하지 않을 수 없단 인상을 받았다.하지만 그건,카난 씨 가치관을 매우 완고하게 한 느낌이 든다.
「그 두 사람은 수영교실에서 서로 알았으니까.4살 정도려나」
필요최저한인 답만을 받았다.카난 씨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내가 피아노를 시작했을 때,두 사람은 서로 알게 된다.물론 나에게도 4살 때 서로 알게 된 아이는 있지만,지금도 교류가 있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치카 쨩에겐 와타나베 양이 있다.와타나베 양에겐 치카 쨩이 있다,그런 것이다.
「카난 씨와 치카 쨩과는?」
「부모님끼리 사이좋으니까,나랑 치카는 기억에 없는 때부터 함께 있어.그래도,어릴 때는 혼자선 배에 탈 수 없어서,부모님이 마을에 외출할 때 『토치만』에 들러서,날 치카랑 놀게 둔 느낌이려나.치카는 겁에 질리고 싫증을 잘 내서 금방 울고 금방 화내고,까놓고 말해서 아주 귀찮았어」
카난 씨는 담담하게 그리워했다.동시에,요즘은 그렇지도 않다고 말하고 싶은 듯했다.사실,치카 쨩한테 카난 씨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대대로 이어오는 여관의 말하자면 『아가씨』인 치카 쨩을,카난 씨가 성장함에 따라 피하게 됐을지도 몰라.잠시,그런 상상도 해봤다.
이 마을의 공기는 『질소』와 『산소』와 『균형』으로 구성되고,각자 성장환경이라든가 형편에 응해서 자연히 마땅한 거리를 잡는다.새로 온 사람이면서 아가씨인 나는 어디쯤 자리 잡으면 좋을 것인가.그건 아직 모르지만,적어도 화려하고 주제넘게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
「카난 씨와 와타나베 양과는?」
「초5 정도였으려나.통학구역도 동네도 전혀 다르지만,그 녀석은 이쪽 행사에도 참여해서 말야,여름축제 때 치카에게 소개받았어.『카난 쨩과 승부를 겨룰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말야.그 녀석은 치카와는 반대로 기어코 태연한 얼굴을 해버려서,뜨거워지지 않아서,승부라든가 이전에 까놓고 말해서 재미없었어」
「와타나베 양 집,멀지요」
「엄청 멀어.달리면 지칠 정도.어째서 우치우라 행사에 올까?라고 느꼈어」
치카 쨩과 함께 있고 싶어서일 거예요.말하다가 말았다.그런 거,벌써 깨달았을 것이다.내가 알고 싶은 건,깨달아서,그걸 어떻게 생각했느냔 감상이었다.동 세대,게다가 치카 쨩 소꿉친구인 카난 씨 눈으로,와타나베 양이 어떤 식으로 비췄는지를 알고 싶었다.
「와타나베 양,항상 치카 쨩 방에 있는데요,치카 쨩은 와타나베 양 집에 가거나 하나요? 치카 쨩,와타나베 양 가족 이야기라든가 전혀 안 해서,좀 의문이에요」
이건 제법 소중한 질문이었다.난 초등학생 때,반 친구 『생일잔치』란 것에 몇 번인가 불려서 참가한 적이 있다.거기에서 우정을 깊게 한 상대는 없었지만,하여간 누군가의 방을 방문한 적이 있다.하지만,자신의 방에 누군가를 불러오다니 절대로 싫었다.만약 불러오게 된다면,그래,함께 비눗방울에 들어가서 피아노를 칠만한,그런 사이좋은 친구뿐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그랬더니,카난 씨는 처음으로 내 앞에서 웃었다.매우 유쾌한 듯이 웃었다.드물게 재밌는 걸 찾았을 때 웃음이었다.그리고,나에겐 어째서인지,카난 씨 웃음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져,그 마음을 표정에 내지 않도록 집중했다.
「그건 아니지.나 말야,중학교 때 누마즈까지 자주 갔는데,돌아오는 길에 튜브가 고물이 될 정도로 펑크 나서,아무래도 이쪽까지 되돌아올 수 없게 됐어.전화하고 신신부탁해서 그 녀석 집에 묵었는데,아마,치카가 그 녀석 방에 들어오자 썰렁했을 거야」
「썰렁? 무슨 말인가요?」
거듭 질문했지만 대답은 받지 못했다.카난 씨는 그때 일을 생각해내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계속해서 웃고,난 내버려 둘 뿐이었다.가슴 안에선 기분 나쁜 덩어리가 부풀어왔다.난 점점 이해하기 시작했다.치카 쨩과 카난 씨와,와타나베 양이 『다르단』 걸.그리고,그 『차이』로 와타나베 양이 고민하는 걸,두 사람이 요만큼도 깨닫지 못하게.
「저기,마지막으로 물어도 될까요?」
「마지막? 벌써 돌아가?」
네.끄덕였다.카난 씨는 웃음을 치우고 의아한 듯한 얼굴이 됐다.아직 카난 씨와 대화를 시작하고 10분 정도밖에 안 지났다.일부러 섬에 건너온 사람으로선 대단히 짧은 면담이었다.하지만,이 이상 질문해도,내가 요구하는 대답을 꺼내줄 것 같지 않았다.그래서,예정했던 질문 중에서 하나만 추가하기로 했다.그 하나도 또,나에게 소중한 질문이었다.
「와타나베 양이 어째서 하이 다이빙을 시작했는지 아시나요? 치카 쨩 자신이,다이빙은 조금 했지만 『하이 다이빙』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그렇게 말해서 궁금해서」
「공교롭게 모르네.그 녀석이 하이 다이빙을 시작했을 때,치카가 수영교실을 그만둔 뒤인걸.대강 말야,겁에 질린 치카가 하이 다이빙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 없으니까」
카난 씨가 성가신 듯한 표정이 된 것과,내 볼일이 끝난 건 동시였다.감사 인사를 하고 등을 돌릴 때,카난 씨는 깊은 보라색을 한 눈동자를 향하고 이런 말을 해왔다.
「저기 말야,뭐가 하고 싶은지 모르지만,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아줄래?」
쓸데없는 짓의 의미는 곧바로 알았다.이 마을에,쓸데없는 짓이란 건,모두가 유지하는 균형이란 걸 무너뜨리는 게 틀림없었다.하지만,그건 마을 모두의 방자함이라고 느꼈다.그 균형이란 것 탓에,누군가 한 사람이 고초를 겪다니 불합리하다고 느꼈다.그래도,타관사람인 내가 주제넘게 참견할 장면이 아니니까,『알겠어요』라고 냉정히 대답하고 섬을 뒤로했다.
작가:え〜もん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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