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난 여느 때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콩쿠르 전야 같은 긴장감으로,그다지 깊게 자지 못 했다.굉장히 졸릴 터인데,긴장과 기대와 흥분이 가슴 속에서 격하게 연주를 한다.자기 전에 요우 쨩한테 『아침밥 먹을까』라고 메일이 왔으니까,집에서 아침밥은 빼기로 정했다.커튼을 열었더니,마주 보는 치카 쨩 방은 아직 아침의 방문을 거부했다.
「치카 쨩 집? 너무 이르지 않아?」
「조금 말야.오늘부터 일찍 일어날 거야」
어머니의 의아한 듯한 말을 뒤로하고 현관을 뛰어나갔다.치카 쨩 여관 담을 따라걷자,우치우라의 조용한 바다는 배후에서 아침 해를 받고,반짝반짝하게 철금 음색이 아름답게 반짝였다.난 해안도로를 건너서 편의점 옆에 섰다.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뜨자,맞은편 차선에 정거장에서 버스가 멈췄다.
내린 건 여자아이 한 사람뿐이었다.똑같은 라이트 그레이 세일러복을 입고,똑같은 붉은 리본을 달고,여자아이는 버스가 떠나고부터 도로를 가벼운 걸음으로 건너서,그다음에 내 모습을 찾고,처음 보는 얼굴로 살짝 웃었다.그건 치카 쨩조차 절대로 본 적 없는 편안해지는 미소로,그래서,난 눈물이 넘쳐흐를 정도로 기뻤다.배가 고픈 걸 잊을 정도로 가슴 쪽이 가득해졌다.
내 눈앞에 서서,여자아이는,요우 쨩은,경례 자세라든가 『요소로』라든가,그런 멋쩍음을 감추는 것 같은 동작을 일절 하지 않고,그러니까 누를 수 없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작게 손을 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