え〜もん『그러면 내가 요우 쨩을 좋아하게 되는걸!』<5> 러브라이브/소설2018. 3. 4. 05:39
<5>
여름을 느끼기 시작한 일요일,난 누마즈 역 앞에 있다.
마음에 든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혼자였다.카페 의자를 하나 점령하고,아이스 카페라테를 마시며 유유히 음악을 들었다.아이돌 노래가 아니라 오랜만에 클래식을 틀었다.고1까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고2가 되고 갑자기 『항상 누군가와 함께』란 상황이 되자,솔직히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조금이지만 지쳤다.
퍼스트라이브가 끝나고부터,후배 1학년이 3명이나 그룹에 참가해서,선배・후배란 관계에 익숙하지 않은 날 더욱더 지치게 했다.그래서,집 볼 일이 있다고 미안한 듯이 거짓말을 하고,오늘은 아이돌 연습을 땡땡이치고,물론 치카 쨩 방에도 가지 않고 역 앞에 왔다.
아직 점심 전이었다.오늘은 듬뿍 땡땡이치기로 정했다.그런 날 어수선하게 한 건,역시 와타나베 양이었다.와타나베 양은 눈에 띄지 않는 감색 저지 모습으로,검은 운동 가방을 어깨띠에 걸었다.그리고 혼자였다.혼자 마을에 있는 와타나베 양을 본 건 물론 처음이었다.
스마트폰 음악을 멈추고,빈 컵과 접시를 서둘러서 반환구에 돌려줬다.숄더백을 어깨에 걸치고 뛰어나가자,와타나베 양은 역 개찰을 향해서 걸었다.왠지가 아니라 목적지가 있는 건 분명했다.감색 저지 등엔 황색 퓨마가 그려졌다.몰래 뒤쫓아가자고 꾸몄지만,하지만,그 작전은 곧바로 포기하고 말을 걸기로 했다.들켜서 경멸받는 게 무서웠으니까.
「와타나베 양」
분발한다는 느낌은 아니고,가능한 한 자연히 그러나 똑똑히 말을 걸었다.와타나베 양이 돌아다보고 여느 때처럼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아주 가까이서 보자,눈동자는 컬러 콘택트렌즈를 넣은 듯이 깊고 새파랬다.『사쿠라우치 양』.답례라는 듯이 성으로 불렸다.치카 쨩과 3명이 함께 아이돌이 돼서,마을 모두 앞에서 라이브를 한 사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그래도,그게 현재 우리 거리인 건 확실했다.
「어딘가 가?」
「다이빙 연습이야.후지까지 가」
와타나베 양은 감추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말하면서 걷고,매표소에서 300엔 정도 표를 샀다.와타나베 양은 다이빙을 은퇴했을 터인데,어째서 전철에 타면서까지 연습하러 가는 것일까.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은 없어서,좀 있으면 와타나베 양은 『그럼』이라고 손을 흔들어버릴 것이었다.
난 대부분 겁 많지만,자신도 놀랄 정도로 무모한 데가 있다.소극적인 성질이 얼굴을 내밀기 전에 입이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장면이 어쩌다 있었고,틀림없이 지금도 그랬다.난 지갑을 꺼내며 와타나베 양에게 질문했다.이 기회를 놓치면,와타나베 양을 풀어낼 실마리를 놓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저기 말야,연습,보러 가도 돼?」
그 질문은 냉정한 와타나베 양을 똑똑히 곤혹스럽게 했다.달갑지 않을까 했지만,망설일 뿐이었다.와타나베 양 마음에는 부정적인 기분을 표정에 내지 않는 기능이 갖춰진 듯했다.만약 그런 기능이 있다면,안면 수준으로 감정적으로 되기 쉬운 나에게 분배했으면 했다.
「치카 쨩한테 들었는데,볼일이 있지 않아?」
「벌써 끝났으니까 괜찮아」
「봐도 재미없어」
「보고 싶을 뿐이니 재미없어도 돼」
너의 핵심에 다가가고 싶어서,라는 말은 할 수 없고,억지로 밀고 나가며 동행한다.개찰을 빠져나가서 시즈오카 방면 홈에서 전철을 기다린다.흥미가 있는 듯한 대사를 내뱉어놓고 인터뷰를 시작하지도 않으며,흰선 안쪽에 늘어서며 축축한 바람을 쐰다.옆의 와타나베 양을 바라본다.마음의 눈은 어렴풋이 무지개 비눗방울을 붙잡는다.나에게 마음을 열 생각 따위 없을 거라고,곧바로 알아버린다.
「다이빙은,누마즈에선 연습 못 해?」
「판자 다이빙은 할 수 있지만,하이 다이빙은 못 해」
전철에 올라타서 콕하고 질문하자,콕하고 되돌아온다.서투른 사람끼리 테니스 같아.치카 쨩과 있을 때조차,상기해보면,와타나베 양 쪽에서 술술 이야기를 건 장면은 거의 없었다.와타나베 양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설령 치카 쨩이 상대라도 그렇다.더구나,신참자인 나 따위에게,방해자인 나 따위에게,스스로 정보제공을 할 리 없겠지.
그렇다고 해서,정보를 손에 넣으려는 날 거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아니려나.모른다.어쩌면,사실은 『알았으면 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모른다.그래서 알고 싶어.
「치카 쨩은 못 했던 것 같은데,어째서 하이 다이빙을 시작했어?」
「좀 더 수준 높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말야」
가로로 긴 자리에 앉아서,와타나베 양은 머리 숙인 모습으로 대답했다.와타나베 양과 비교하면 난 대단히 거짓말이 능숙하다고 확신했다.와타나베 양은 순수하고 매우 거짓말이 서툴러서,난 더욱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하지만,너무 발을 들여놓는 건 금물이었다.그때 가서는 와타나베 양은 비눗방울조차 버리고 도망가버릴 테니까,그렇게 되면 나에게 미소조차 돌려주지 않게 될 것 같아서,매우 진중하게 됐다.
덕분에 다음 질문을 생각하지 못 한 채 목적지에 도착했다.와타나베 양은 운동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걷기 시작했다.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지만,날 내버려 두고 가지 않도록 유의해줬다.개찰을 나온 곳은 2층으로,푸르고 구름 없는 후지산이 우치우라보다도 아득히 크게 보였다.
와타나베 양은 계단을 내려가서 로터리로 향했다.거기엔 하얗고 아담한 차가 기다렸고,아버지 정도 연령에 단발인 남자가 운전석에 있다.와타나베 양은 손을 들고 조수석에 올라타면서,아마 나를 설명했다.그다음에 이쪽을 향해서 『뒤에 타』라고 말을 걸어왔다.
난 얌전히 좁은 뒷좌석에 들어가고,출발한 차 안에서 대화를 귓결로 들으며,운전하는 남자가 와타나베 양의 『코치』라고 이해했다.아직 고등학생인데 전속 코치가 있다니,분명 전문가겠구나 하고 부러워졌다.동시에,어째서 『그만뒀』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좀 거칠게 운전했지만 20분도 안 돼서 『수영장』에 도착했다.거기에선 후지산이 더욱더 크게 보였지만,무엇보다 놀랍게도,거리 변두리에 있는 푸른 하늘과 녹색 잔디밭에 둘러싸인 『수영장』은,마치 SF에 나오는 우주선을 생각할만한 거대한 은색 오브제였다.
「굉장해.이거,체육관이야?」
「수영장밖에 없어.체육관도 좀 있으려나」
와타나베 양은 매우 익숙한 걸음으로 우주선 입구로 향했다.손이 닿지 않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도 보였다.원피스 옷단을 조심하면서 나도 계단을 올랐다.들어간 곳에서 표를 사는 것 같지만,나에게 헤엄칠 생각은 없었다.하지만,관객석은 2층에 있는 것 같아서,와타나베 양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말해봤더니,특별히 사복 모습 채로 견학시켜주게 됐다.수영도 안 하는 친구를 손님 취급해버릴 정도로,와타나베 양이 이 시설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판단했다.
………
우주선 안은 정말로 수영장이라,10코스나 있는 50미터 수영장과,그 맞은편에 다이빙대를 갖춘 수영장이 있었다.모두가 수영복으로 있는 가운데,혼자만 사복이어서,생리다 감기다로 거짓말을 하곤 반드시 견학했던 수영 수업을 생각해냈다.샌들을 빌려서 풀사이드에서 불안하게 기다리자,와타나베 양은 푸른 경기수영복으로 나타났다.그게 평상복인 것처럼 태연히 걸어왔다.
처음으로 본 수영복 모습은 동갑 여자의 스타일이라곤 생각되지 않았다.팽팽한 수영복에 숨겨진 가슴은 나보다 작았다.하지만,어깨도 팔도 등도,허벅지도 종아리도,넘치는 근육으로 덮인 야생 동물 같았다.평범한 세일러복이라든가 들뜬 무대의상 따위로 감춰버린 게 아까울 정도로,17살까지 겹겹이 쌓아온 노력을 웅변했다.
「굉장한 근육이네」
「일단 지금도 근육 단련하니까」
와타나베 양은 총총 걸어서 다이빙대가 있는 수영장으로 향했다.충분히 단련된 등은 아름답지만,작은 상처를 내면 한껏 부풀어 터져버릴 듯해서 무서웠다.텔레비전에서 나온 남성적인 운동선수와는 다른 식으로 보였다.난 와타나베 양과 좀 떨어져서 뒤를 걸었다,하지만,다이빙대 모서리까지 와서 압도돼버렸다.올려다보며 입을 멍청하게 열어버렸다.
다이빙 높이가 10미터란 건 조사했지만,눈앞에 우뚝 솟은 건 아치를 그린 하얀 절벽이었다.스키 점프 경기도 그렇지만,이런 걸 『스포츠』로서 제안한 사람은 분명히 머리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나이프와 유리병을 두드려서 악기로 하는 것이었다.
와타나베 양은 흰 훈련복을 입은 코치와 뭔가 협의를 했다.춤과 노래 연습을 할 때는 보인 적 없는 진지한 얼굴이어서,아이돌은 절대로 본심이 아니라고 느꼈다.와타나베 양은 치카 쨩과 같은 걸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확신했다.그렇다면,오히려 치카 쨩이 수영을 떠나고부터,일부러 이런 경기에 도전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와타나베 양이 다이빙대로 향했다.계단을 재빨리 올라서 금세 10미터 끝에 모습을 보였다.수영복 색으로 와타나베 양이라고 인식할뿐,표정이라곤 도저히 판단되지 않을 정도로 멀었다.10미터는 3층 맨션 옥상 정도니까,내 집 지붕보다 훨씬 높았다.와타나베 양이 등을 돌리고 양손을 폈다.난 무서워져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하지만,눈을 떼지 못하고 손가락 사이로 와타나베 양을 바라봤다.
와타나베 양의 작은 몸이 하늘을 떠돌았다.
자신을 껴안듯이 해서 공중에서 팽이처럼 돌고,마지막엔 몸을 일직선으로 했다.
그렇게 근육으로 덮인 몸을 했는데,거의 물보라를 치지 않고 수면을 돌파했다.
겨우 2초 정도였다.푸른 수영복이 이쪽으로 헤엄쳐 도착하고,흠뻑 젖은 와타나베 양은 나에게 감상을 구하거나 하지 않고,코치에게 가서 지금 연기에 확인과 질문을 했다.그리고 또 계단을 올랐다.난 마치 빌듯이 손을 깍지끼고 와타나베 양을 바라봤다.다이빙대 끝에서 손을 편 와타나베 양은 십자가 같았다.마치 무엇인가 죄를 짊어지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이 느꼈다.
와타나베 양 몸이 다이빙대를 떠나고,난 몸을 깎여가듯이 흔들렸다.3회,4회.와타나베 양의 연기는,인터넷 동영상으로 본 선수들과 비슷한 정도로 뛰어나고 매력적이었지만,난 그걸 스포츠라든가 예술이라든가,그런 식으론 이해되지 않았다.만약 와타나베 양이 그걸 『스포츠』라고 “호언장담”하면,틀림없이 지금쯤 전국이라든가 세계를 노렸을 테니까.
5회째.와타나베 양이 계단으로 향했을 때,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코치에게 이야기를 걸었다.와타나베 양이 어째서 하이 다이빙을 시작했는지 아마 모르겠지만,어째서 일선을 물러났는지는 아는 느낌이 들었다.그을고 윤곽 뚜렷한 얼굴을 한 코치는,다가서는 기미를 살피고 이쪽으로 몸을 돌렸다.
「와타나베 양,일본대표로 뽑으려 하셨죠?」
「그래,재작년 가을에 말야.하지만,스스로 사퇴했어」
「이유를 아시나요?」
「상세히는 몰라.단지,『이 이상,사람에게 알려지는 게 무서워』라곤 했어.모두 함께 설득했지만 소용없었어.재능이 아까우니까 연습을 같이했지만,고등학교를 나올 때까지라고 했어.뭐,복귀는 무리겠지만,착수의 아름다움을 말하면 지금도 일본제일이야.정말로 아까워」
코치는 재능을 개화시키지 못한 걸 아쉬워했지만,내 사고는 『유명하게 되는 게 무서워』란 단 하나에 집중했다.와타나베 양은 치카 쨩이 수영을 떠나고부터 하이 다이빙을 시작했다.와타나베 양에겐 세계를 노릴 재능이 있었고,좀 더 유명하게 될 것을 자각했다.
갑자기,눈앞에 와타나베 양이 내려왔다.유성이라면 대홍수를 일으키겠지만,와타나베 양은 한 줄기 푸른 빛이 돼서 수면아래로 사라져갔다.5회 뛰어들어,5회 다 거의 물보라를 치지 않았다.마치 자신이 존재한 흔적을 지우는가 싶어서,그건 내 부정적인 억측이었으면 했다.
작가:え〜も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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