え〜もん『그러면 내가 요우 쨩을 좋아하게 되는걸!』<8> 러브라이브/소설2018. 3. 13. 04:33
<8>
요우 쨩 집은,바닷가가 아닌 강가에 있었다.한없이 하구에 가까워서 콘크리트 제방이 곁에 있었다.누마즈역에서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내리고나서 또 5분 정도 걸어간 곳에 있었다.요우 쨩은 돌아서 가지 않아도 우라노호시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에 살았다.우라노호시 수영부는 완전히 무명이었다.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요우 쨩이 지금 학교를 고른 이유는 하나로 좁혀졌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서 같은 학교에 간다』.그건 고등학교를 고르는 이유로서 보통일까.난 몰랐다.내가 우라노호시를 고른 건,학생 수가 매우 적어서란 이유였으니까.학생이 적으면 따돌림당할 피해도 적을 거라고,입학 전부터 소극적으로 생각했다.
애초에,누군가와 함께인 게 좋아서 무언가를 고른단 경험이,나에겐 한 번도 없었다.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상대라는 걸 만난 적이 없었다.하지만,요우 쨩은 그렇지 않았다.요우 쨩은 치카 쨩과 함께 있고 싶단 이유만으로,폐부 직전 수영부밖에 없는 우라노호시를 골랐다.
여기야.말과 함께 『와타나베』란 문패가 보였다.
요우 쨩 집은 극히 흔한 외딴집으로,내 집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저지 모습 요우 쨩과 함께 현관을 빠져나갔다.수영장에서 여기까지 가는 길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허나,요우 쨩은 날 집에 데려가는 걸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다.『방이 더러우니까』라든가 변명을 해서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생각해보면 요우 쨩이 무언가를 『거부하는』 걸 본 적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난 요우 쨩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어머니도 평범한 사람 같았다.스스로 그렇게 느끼며,무슨 이유로 『평범』이라 판단했는지 똑똑히는 몰랐다.아마,요우 쨩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낀 탓일까.난 치카 쨩과 똑같이 요우 쨩을 『특별』이라고 느꼈고,하지만 치카 쨩과는 다르게,그 『특별』이 능력적인 의미로 경계 지을 수 없는 걸 깨달았다.
계단을 다 올라온 곳에서 요우 쨩은 멈춰섰다.
문은 요트 모양을 한 판이 걸렸고,『YOU』란 로고가 떠 있었다.
요우 쨩은 문고리에 손을 올리기 전에 뭔가를 말하려 했다.하지만,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보면 안다고 말하는 듯했다.그리고,석양이 들어오는 방에 들어갔을 때,난 요우 쨩을 너무나도 깊게 알아버려서,태연한 얼굴 따위 만들지 못 한 채 굳어버렸다.
「기분 나쁘지?」
요우 쨩은 아무렇게나 내뱉었다.난 머리가 날뛸 정도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오른쪽에는 침대가 있고,거기엔 수족관 마스코트 쿠션이 나뒹굴었다.왼쪽엔 공부책상이 있고,정면엔 나무 옷장이 있고….아니야,그런 건 어떻든 상관없다.방 여기저기에 코르크판이 있고,그 전부가 치카 쨩 사진으로 꽉 찼단 사실만으로,판단력 같은 게 용량초과가 돼버렸다.
오로지 치카 쨩 사진뿐이었다.요우 쨩과 함께 찍힌 것도 있지만,치카 쨩 혼자만인 사진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학교 수영복도 있고,다른 초등학교일 터인데 운동회 장면도 있고,여관 안인지 어릴 때 속옷 모습도 있고,얼굴이 찍히지 않은 뒷모습까지 있다.이 방엔,치카 쨩 자신이 보존한 것보다도 많은 사진이 있을 듯했다.
난 아무 말 하지 못 한 채 서고,요우 쨩은 배후에 운동 가방을 내렸다.
『기분 나쁘지?』.요우 쨩은 자신을 경멸하며 반복했지만,불가사의하게도 난 그렇겐 안 느꼈다.이렇게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요우 쨩을 부럽다고 느꼈고,만약 자신이 누군가를 격하게 짝사랑한다면,분명 비슷한 짓을 할 것이었다.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따위,어떻든 상관없었다.하지만,내가 그렇게 느끼는 걸 능숙하게 요우 쨩에게 전하지 못할 듯했다.
그래도,뭔가 말해야 해.
「기분 나쁘지 않아.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저기 말야,문제는 그게 아닌데」
강하게 막으며 돌아다봤다.석양을 옆으로 받으며,요우 쨩은 감정을 띄우지 않고 이쪽을 바라봤다.어쩌면,속마음은 격하게 쏘아볼지도 모른다.하지만,요우 쨩은 진 감정을 얼굴에 내지 않고,그래서 무표정인지도 모른다.힘껏 부정을 호소하기 위한 0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게 아냐.그건 안다.사실은 벌써 알았으니까.
「알아.난,난 치카 쨩과는 다르니까」
뭔가를 호소하고 싶어서,하지만,부주의하게 『평범』 따위 말을 쓰지 않고,치카 쨩과 나와는 똑같지 않다고 호소해봤다.요우 쨩은 치카 쨩을 좋아하는데,쭉 좋아하는데,치카 쨩이 자신과는 『다르단』 걸로 쭉 고민해왔다.
아니야,그것만이 아냐.예를 들면,이 방에 들어간 카난 씨라도,요우 쨩을 별난 녀석이라고 느꼈을 뿐이었다.요우 쨩은,자신 혼자만이 우치우라란 좁은 세상에서 『특별』한 것에 괴로워해 왔다.그걸 누구에게도 숨김없이 이야기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그래서,바깥에서 온 난,좀 더 넓은 세상에서 나타난 난,요우 쨩 마음을 어떻게든 해방해주고 싶었다.
「뭐가?」
하지만,요우 쨩은 내가 필사적으로 고른 말을 듣고 뺨만 웃었다.방이 무더워서 원피스가 피부에 달라붙어 왔다.또 요우 쨩이 웃었다.그건 여느 때의 자연스러운 미소도 아니고,자조적이지도 않고,날 차분히 시험하는 듯이 웃기 시작해왔다.그래서,난 거기에 응해야만 한다고 느꼈다.정확히 요우 쨩의 『특별』과 마주 봐야만 한다고 느꼈다.
「요우 쨩이 여자를 좋아하는 거,이해할 수 있어」
「뭐? 뭘 머리속으로 이해했다고 걱정하는 거야?」
갑자기였다.갑자기 손목을 잡고 탁하고 다리를 후려쳤다.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는 유도 기술 같았다.난 균형 나쁜 목각인형이 쓰러진 것처럼 마루에 나뒹굴고,요우 쨩은 그런 날 덮쳐왔다.허리춤을 허벅지에 끼워 넣어서,팔은 벌린 상태로 마루에 꽉 눌려서,즉 이제,목과 발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뭐 하는 거야』라고,아래에 들리지 않는 조용한 비명을 질렀지만,요우 쨩은 그런 날 얼빠진 얼굴로 내려다 봐왔다.창에서 꽂힌 석양이 요우 쨩 얼굴을 오렌지색으로 비췄다.
「내가 여자만 좋아한단 걸 아는 주제에,기장 짧은 원피스 입고 말야,머리에서 좋은 향기 나게 하고 말야,어슬렁어슬렁 방까지 오고 말야.뭘 어떻게 이해해? 내가 어떤 생각으로 치카 쨩 『근처』에 있고,내가 어떤 생각으로 치카 쨩 『곁』에 있지 않은지 알아? 저기? 사쿠라우치 양? 응?」
요우 쨩 손이 내 가슴을 억지로 눌렀다.격해진 한숨에서 스포츠음료의 달콤한 향기가 났다.『그만해』라고 거역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요우 쨩은 콧김을 거칠게 쉬며 열심히 자신의 욕망과 싸우는 것 같았다.난 그런 요우 쨩에게 가슴을 만져지는 상황을 용서하지 못했지만,결코 『싫어』라곤 느끼지 않았다.그래서,곧바로 무저항을 고를 수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똑바로 떨어져 내려서 내 뺨에 흘렀다.요우 쨩이 내 앞에서 비눗방울에 틀어박히지 않는 선택을 했다.요우 쨩이 내 가슴에 계속해서 닿은 덕분에 내 한 손은 자유롭게 돼고,그래서,그 손을 써서 요우 쨩 뺨을 만졌다.매끈매끈한 뺨은 곧바로 손에 친숙해진다.
「어째서 저항 안 해? 기분 나쁘잖아? 여자로서 끝났잖아?」
요우 쨩의 소년 같은 목소리는 몹시 쉬었다.듣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렸다.난 널빤지에 쓰러진 채,요우 쨩 뺨에 손을 댄 채,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정했다.이 정도로 태연했다.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다면,그건 요우 쨩이 치카 쨩밖에 보지 않는 거였다.내가 이렇게나 요우 쨩을 보는데,요우 쨩은 치카 쨩밖에 보지 않는 게 용서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 끝나.아직,아무것도 안 시작했어」
요우 쨩 얼굴을 구성하는 요소를 차례로 만졌다.요우 쨩 머리카락은 수영장 물을 마셔서 대단히 퍼석했다.요우 쨩 몸은 매우 근육질이지만,얼굴은 어디를 만져도 몰랑했다.귓불도,코도,입술도,전부 섬세하고 여린 듯해서,손끝에 힘을 넣으면 부서져 버릴 듯했다.그래서 난 건반을 치는 것보다도 몇십 배나 부드럽게,요우 쨩 얼굴 모든 부분을 손끝으로 누르고 다녔다.
「요우 쨩을,제대로 가르쳐줘.알고 싶지 않은 것 따위 생각하지 마」
마음속에서 비눗방울을 단숨에 부풀어 오르게 했다.그건 곧바로 커지고 커져서,나와,나에게 올라타서 우는 요우 쨩을 쑥하고 싸서 안에 넣었다.요우 쨩 눈물이 고요해지고,그다음에 나에게만 이야기해줬다.요우 쨩은 내 옆에 누워서,난 요우 쨩 손을 쭉 꽉 쥐었다.요우 쨩의 말은 도중에 끊어지지 않고,그래서,요우 쨩이 쭉쭉 알아줬으면 했단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초등학생 말,자신이 모두와 『다르단』 걸 깨달아버린 것.물론 누구에게도 말 않고,하지만,정말 좋아하는 치카 쨩에게서 떨어질 수 없던 것.치카 쨩과 거리를 두기 위해 혼자 수영을 계속한 것.10미터 높이에서 다이빙하면 다양한 고민과 괴로움이 깨끗이 사라진 것.그쪽으로 유명해져 버리면,이다음엔 자신의 『다름』을 세간에 알리는 게 맹렬히 무서워진 것.
그리고 치카 쨩에게 남자친구가 생겨서,『다름』과 고독만이 남아버린 것.듣는 사이에,비눗방울에 싸여서 둥실둥실 보내지도 않고 방황해온 이미지로 머리가 가득해졌다.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요우 쨩은 연약하게 중얼거렸다.작은 남자아이 같은 목소리였다.치카 쨩 사진에 둘러싸여서,요우 쨩이 매일 이런 식으로 괴로워해 온 걸,난 전혀 상상 못 했다.자신의 무지를 용서할 수 없어서,요우 쨩을 어떻게든 구하고 싶어졌다.아니야.구한다는 잘난체하는 말은 할 수 없었다.난 이렇게 있는 걸 기쁘게 느꼈고,더욱더 요우 쨩을 알고 싶다고 느꼈다.그리고,난 아마 요우 쨩과 『똑같』지만,그래도,그건 이 장면에선 결코 말할만한 게 아니란 것도 이해했다.
「요우 쨩」
「왜?」
난 과감히 요우 쨩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휘감아봤다.요우 쨩이 여자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면,물론이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그래서 새로운 용기가 필요했다.요우 쨩은 싫어하지 않고,우리는 나란히 뒹군 채 서로의 가슴 사이에 손을 쥐었다.
「내일부터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서,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릴 테니까,치카 쨩 방에 가기 전에 이야기하자.아침밥 안 먹었으면 세븐에서 사서 함께 먹자.돌아올 때도,치카 쨩 집을 나와서 둘이 함께 이야기하자.마지막 버스가 가버리면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보내줄 테니 말야」
힘껏 제안하자,요우 쨩은 내 손을 쥔 채 조금씩 끄덕여줬다.요우 쨩은 아직 당분간,어쩌면 쭉,치카 쨩을 좋아할지도 모르지만,난 지금 똑똑히 요우 쨩 『곁』에 있고,손을 뻗으면 닿는 것조차 할 수 있어서,그걸로 만족했다.
그리고 아마,처음으로 찾았다.
큰 비눗방울에 둘이 함께 들어가고 싶은 누군가를.
작가:え〜もん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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