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치원 첫 등교 날인지라! 마루는 어제부터 설레서 잠도 한숨 못 잤는지라!
엄마는 오늘도 연주회 준비로 바빠서 아빠가 같이 가줬는지라.
"하나마루,안녕!"
"루비도 안녕한지라."
이쪽은 루비.애기 때부터 함께 논 제일 소중한 친구인지라.
"하나마루랑 같은 유치원이라 정말 다행이야."
"마루는 절대 루비랑 떨어지지 않는지라."
"선생님,안녕하세요."
"네,잠은 잘 잤나요?"
"네!"
"언니!"
"얘 루비 유치원에선 언니라 부르면 안 된다 했잖니."
"힝.언니를 언니라 안 부르면 뭐라 불러야 해."
"맞는지라.호부호형을 허락해야 하는지라."
"어머,하나마루.앞으로도 우리 루비를 잘 부탁해."
"제 말 하나도 안 들었지라!"
"Hi,다이아.건강하게 지냈어?"
"마…마리? 당신이 여기 웬일인가요?"
"Oh…오랜만에 보는 친구한테 너무 쌀쌀한 거 아닌가요우."
"제 말에 대답이나 해주세요."
"우리 귀여운 마루 첫 등교 날인데 아빠로서 당연히 와줘야지."
"당신이 하나마루 아버지였다니….정말 아내분 한 번 뵙고 싶네요."
"너무해요우."
"마루 엄마는 오늘도 연주회 때문에 바쁜지라."
"루비 TV에서 봤는데 마루네 아주머니 굉장히 유명한 피아니스트야."
"응,마루는 그런 엄마가 자랑스럽지라."
"피아노뿐만 아니라 밤에는 침대에서도…읍읍!"
"당신은 애들 앞에서 할 말이 따로 있죠!"
"언니랑 마루네 아저씨가 아는 사이인 줄 처음 알았네."
"마루도 아빠랑 다이아 언니가 친구였다니 상상이 안 가는지라."
"다이아,여기는 옛날이랑 그대로네."
"애들 앞에서 그만둬요!"
"사이 좋은지라."
따르릉따르릉
"유치원을 향해 전속 전진!"
"언니,너무 빠르다고!"
"예,배달 도착!이 아니라 유치원 도착!"
"으아아아앙.요시코 너무 무서워쪙."
"저 애는 누굴까."
"마루도 처음 보는지라."
"요시코,이제 언니랑 떨어진다고 울면 안 된다."
"우씨,언니는 아직도 날 어린애로 보는 거야? 나도 다 컸다고."
"언니한테 요시코는 언제나 아기천사랍니다!"
"그,그만해! 부끄러워!"
"아,거기 너희.우리 요시코 외로움 많이 타는데 친하게 지내줘."
"네,알겠어요."
"알겠는지라."
"정말 요우 언니도 너무 걱정이 지나치다니까."
"난 루비야."
"지는 하나마루인지라."
"난 요시코.만나서 반가워."
이렇게 친구가 또 하나 늘었는지라.
처음 간 유치원은 미래였지라.놀이터도 굉장히 넓고 마루가 좋아하는 책도 잔뜩 있었지라.
"자,오늘은 여러분의 꿈을 말하는 시간이에요.누구부터 말해볼래요?"
"저요!"
"네,요시코."
"저는 커서 천사가 될 거예요.천사는 하늘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고 어려운 사람도 도우니까 어렵고 힘든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게 도울 거예요."
짝짝짝짝짝짝
"후훗,요시코는 이미 천사인 걸요.선생님 눈엔 요시코한테 달린 날개가 보인답니다."
"? 안 보이는지라."
"아직 눈치 못 챘을 뿐이지 여러분은 모두 날개가 달렸답니다.아직은 날 수 없지만,여러분이 착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바르게 큰다면 그때는 정말 천사처럼 날 수 있답니다."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우리들은 유치원에 모여 살아요
○○유치원 ○○유치원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꿈동산
"하나마루는 노래 엄청 잘 하는구나."
"요시코도 잘 부르는지라."
"둘 다 굉장해!"
"루비도 굉장한지라."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도 벌써 친해졌네.귀여워라.'
"안녕히 계세요!"
"루비는 집에 안 가?"
"응,난 언니랑 같이 갈 거야."
"그래,그럼 루비랑 하나마루 안녕.내일 봐!"
"요시코도 내일 보는지라."
루비뿐만 아니라 멋진 친구가 하나 더 생겨 정말 기쁜지라.벌써부터 내일은 뭐 하고 놀지 기대되는지라.
"다녀왔는지라."
"하나마루 아빠한테 뽀뽀!"
"부끄럽지라."
"너무해…."
"어머,하나마루 왔니?"
"엄마!"
쪽
"아빠한테도 뽀뽀해줘! 뿡뿡!"
"당신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오늘은 새 친구를 사귀었는지라.이름이 요시코인데 머리에 경단을 달고 있는지라.노래도 잘 부르고 꿈이 천사인지라!"
"어머,꿈이 예쁜 아이구나."
"응! 내일부터 루비랑 요시코랑 열심히 놀 거지라!"
"엄마는 우리 하나마루한테 멋진 친구가 또 생겨서 정말정말 기뻐."
"엄마가 좋아하니 지도 좋지라."
"아빠도 좋아!"
"하여튼 애 같다니까 정말."
하하하하하.
"코―."
"세상모르고 잠들었네."
"언제 봐도 귀엽지만 잘 때가 제일 귀엽다니까."
"연주회는 잘 했어?"
"누구 씨가 준 응원 도시락 덕분에 잘 했지."
"그럼 보답해줬으면 하는데."
"응큼하긴."
마루는 루비랑 요시코랑 함께 날개 달려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꿨는지라.정말 재밌어서 사실 같았는지라.
걍 오늘 생각나서 써본 거.아마 이 설정으로 몇 편 더 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