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5(일) 23:47:28.25 ID:rpEihqQk.net[1/5]
「―――후우」
다 읽은 소설을 탁 닫으며 마루는 한숨.
이 책―――우라죠 도서실 마지막 구매목록 안에 있던 1권이야.
이제 폐교가 되니까―――도서실 구매신청도 이거로 끝.
우라죠가 없어지는 것도 물론 허전하지만.
이 도서실 책장에는 이제―――책이 늘어날 리도 없어.
아니,오히려―――
최근 두기만 한 책장도 벌써 오래돼서 뒤틀린 책장도―――
거기에 사는 책들도,그걸 읽는 학생도,모두――――
여기서 없어져.
실제로 이제 학교 비품은 조금씩 정리되고―――
도서실도 예외가 아냐.
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5(일) 23:49:22.62 ID:rpEihqQk.net[2/5]
몇몇 책장은 벌써 비었어.
거기에 있던 책들은 학생들이 받아갔어.
지들은 통합한 학교에 가게 되지만―――
받아간 책들은 학생들이 소중히 해주겠지만.
그럼 설 자리가 없어진 책들은 어디로 가지?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어.
분명 지들이 가는 학교 도서실에서 또 만날 책은 아주 조금이고―――
누마즈 도서관과 다른 학교 도서실에 가는 책도 있으면―――
처분돼서 다시는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 책도 있어.
그렇게 생각하니 마루는 허전하고 쓸쓸해서 어쩔 수 없고.
안절부절못해서―――
지금까지 읽은 적 없었던 책도,서툴러서 멀리하던 책도,전부 읽어보자고.
그렇게 정한 지는 틈만 나면 도서실에 틀어박히게 됐어요.
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5(일) 23:52:01.75 ID:rpEihqQk.net[3/5]
음,그래서―――
이 책은 좀 예전에 유행한 인터넷 소설이 책이 된 것 같은데.
지,그런 건 별로 읽지 않는데―――
그,으음―――굉장히,부,부끄러운,묘사가,있어서―――.
음―――그,남녀가 그러는 장면이라면,다른 책에서도 가끔 눈에는 띄지만.
이 소설 주인공은 여자에,여주인공도 여자고.
마지막에―――
「마루~~?」
「햐아!!」
드륵,갑자기 힘껏 열린 문에―――마루는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어요.
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5(일) 23:55:12.87 ID:rpEihqQk.net[4/5]
「왓―――」
문을 연 건 요하네 쨩이었어요.
지 목소리에 깜짝 놀란 요하네 쨩은 넘어지며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고―――
앗!
그 책상 위에는 쌓인 책이――――
우르르르르―――.
넘어진 요하네 쨩 위에 몇 권이나 책이 덮쳐.
「으으……」
요하네 쨩―――정말로 소설 등장인물 같은 불행한 모습이지라…….
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5(일) 23:58:11.87 ID:rpEihqQk.net[5/5]
「후우―――이상한 곳 부딪히지 않아서 다행이야」
「욧쨩,괜찮아?」
「응,괜찮아.정말―――아무리 읽는 데 열중했어도 책을 쌓아두는 건 그만해」
「응,미안해……」
「그―――침울해하지 마.마루 쨩 탓이 아니고―――그래서 오늘은 뭐 읽었어?」
「엇!? 으,음―――」
「―――아,이거이거! 영화가 굉장히 내 취향이어서,책이 된 걸 알고 찾았어♪」
요하네 쨩은 마루가 아까까지 읽던 책을 손에 들고―――
발랄하게 대출카드에 이름을 써.
「이거―――읽었어?」
「으――――음,그……응,아까 다 읽었어,그런데―――」
「오오,의외―――마루 쨩은 이런 거 읽지 않을 줄 알았는데」
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00:54.83 ID:L8Flrlaf.net[1/19]
「저기,그런데―――」
「뭐,뭐야?」
「이 소설 주인공과 여주인공,마루 쨩과 루비랑 닮지 않았어?」
「뭐,뭐뭐뭐뭐――――――」
얼굴이 화아끈 뜨겁게 된 걸 알았어.
그래,이 소설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나약한 여자가 둘,서로 맞당기고―――그래서,
영화를 본 때부터 마루와 루비 같았어.
그래도 설마,마지막이 그렇게 될 줄 몰랐지만 말야.여자끼리―――――」
「와아아아아아아아!!!」
지는 귀를 막고 큰소리를 질러버려서―――
「자,잠깐 왜 그래? 괜찮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안 들려,안 들려――――!
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03:25.70 ID:L8Flrlaf.net[2/19]
……그,말야.
이 소설은 나약한 여자 둘이 힘을 합쳐 곤란을 극복하는 이야기인데.
마루는 교양소설은 좋아하고(성장물 이야기지라)
문장도 읽기 쉽고,술술 읽혀어.
그,그래서 말야.
주인공도 여주인공도 서로를 소중히 생각해서―――
마지막,장면에서―――――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키,키키―――――
키스를 해.
요하네 쨩이 말한 대로 소설 주인공은 왠지 지랑 닮았고―――
여주인공 아이는 루비 쨩이랑 닮아서.
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07:36.07 ID:L8Flrlaf.net[3/19]
마루는 항상 책을 보면 열중하고―――
주인공이 지와 닮아서 더 이야기 안에 있는 듯 착각해서.
머리속에서 루비 쨩과――――
「저기,마루 쨩」
「햐아아아아――――아,요,욧쨩」
「정말로 괜찮아?……이거,카드에 도장,찍어줄래?」
「아,아,알았지라」
카드에 날짜가 들어간 도장을 찍어서 요하네 쨩에게 돌려줘.
「자,기다렸지……」
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10:50.00 ID:Jco/1irR.net
기대
1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12:31.18 ID:L8Flrlaf.net[4/19]
「응,고마워.오늘은 연습 없는데―――마루 쨩은 아직 도서실에 남는 거야?」
응―――하고 소리를 낼 셈이었지만,요하네 쨩은 고개를 갸우뚱해.
꿀꺽하고 끄덕하며 의사를 밝혀.
「얼굴도 붉고―――돌아가는 쪽이 좋지 않아? 오늘 마루 쨩,좀 이상해?」
「그래도 루비 쨩을 기다려야 하고,도서실 당번도 좀 더 남아야 하니까―――」
「그러면 내가 기다릴게.루비에게는 전해줄 테니까―――
게다가 당번이라도 도장 찍기뿐이지?」
「그래도―――」
그래도.
확실히 지금 루비 쨩을 본다면――――
아냐.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라…….
1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19:07.69 ID:L8Flrlaf.net[5/19]
「그럼―――부탁,해도 돼……?」
「괜찮다고 했잖아.책은 읽지 말고,빨리 자?」
「고마워,요하네 쨩―――요하네 쨩은 타천사인데 다정하네」
「자,지금은 됐으니―――빨리 돌아가」
잠깐이지만 붉어진 요하네 쨩은 마루를 대신해 자리에 앉아줬어.
다정한 타천사 요하네 쨩에게 뒤를 맡기고―――
마루는 휘청휘청하며 귀로에 올랐어요.
1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20:35.75 ID:L8Flrlaf.net[6/19]
―――그 빨간 과실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감미로웠다.
―――항상 손과 손을 포개듯,입술을 지그시 포갤 뿐.
―――이 몸으로 더는 없을 정도로 확실히 그 존재를 느꼈다.
「으으……」
돌아가서 잘 때까지―――아니,자고 일어나서도.
그 소설 키스 장면은 마루 머리속을 쭈~~~욱 빙글빙글했어.
교실 앞까지 와서,문에 얹은 손이 멈춰.
만약――――――
아.
지―――지금,무슨 심한 걸 생각한 거야.
1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25:36.35 ID:L8Flrlaf.net[7/19]
"루비 쨩이 있다면 어쩌지"
그런 걸 생각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마루의 친구.
그런 루비 쨩을―――
「―――최저지라」
「뭐가?」
「꺄아아!!」
「왓,잠―――아직 안 나았어?」
마루가 비명을 지르며 돌아보자,거기에 있는 건 요하네 쨩.
1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26:55.53 ID:t9Zc9nUt.net[1/2]
호칭으로 아는 G's 설정
1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27:16.83 ID:L8Flrlaf.net[8/19]
「욧쨩……그―――어제는 고마워」
「그건 따로 괜찮지만―――괜찮지만?」
「괜찮다니―――뭐가?」
「아니,뭐가?가 아니라―――어제랑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듯 보이는데」
「으―――」
적중―――요하네 쨩,날카롭지라…….
「―――어머? 두 사람 다,교실 앞에서 뭘 하고 있어?」
신기하게 말을 걸어온 건 다이아 쨩이었어요.
1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31:21.10 ID:L8Flrlaf.net[9/19]
「응,그러고 보니―――마루 쨩,아팠어?」
「어?」
「루비도 어제 걱정했어.괜찮아?」
「으,응―――」
「그럼 괜찮지만.무리하지 말아줘」
「고마워……」
「그러고 보니 루비는? 교실에도 없었는데」
「그 아이라면 또 늦잠이야」
「흐응―――」
「하,하아,하아―――느,늦었어어!」
그 목소리를 듣고 지 몸은 깜짝하고 뛰었어.
1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36:17.22 ID:L8Flrlaf.net[10/19]
「어머,오늘은 늦었네」
「언니,지독해애―――왜 항상 먼저 가」
「오늘도 3번 깨웠어.일어나지 않은 건 루비 쪽이지?」
「그,그렇지만―――」
「―――아,나 아침 방송이 있으니까 갈게.마루 쨩,몸조심해」
「ㄴ,네―――」
「어,언니이……」
일거일동이 아름다운 다이아 쨩을 배웅한 다음―――
마루는 쭈뼛쭈뼛,시선을 옮겼어.
1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38:24.42 ID:L8Flrlaf.net[11/19]
그 빨간 머리는 여느 때와 달리 묶지 않고 늘어졌어.
어린 티가 남은 그 얼굴은 달려온 덕분인지 홍조를 띠고―――
언니에게 냉대당해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어.
「하아,하아―――아,조,좋은 아침,욧쨩,마루쨩」
나를 향해준 순수한 미소에도 색기를 느꼈어.
붉은,빨간 입술에서 넘치는 희미한 한숨도.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다디달어.
―――구역질마저 들 정도로 달콤함을 느꼈어.
1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43:04.39 ID:L8Flrlaf.net[12/19]
「좋은 아침,루비」
「조,좋은 아침―――루비 쨩」
「응♪―――아,그래! 마루 쨩,괜찮아? 아팠던 거지?」
갑자기 손을 꽉 쥔다.
또 지 몸은 깜짝하고 뛰어.
「으,음―――응.괜찮,지라」
억지로 미소를 짓고―――살짝 아주 잠깐 손을 마주 잡아.
「그래! 다행이야아―――루비,굉장히 걱정했어?」
「미안해,루비 쨩……」
「괜찮아괜찮아아,마루 쨩이 건강하면 돼!」
「루비,머리 엄청나게 됐어? 묶어줄까?」
「괜찮아? 고마워,욧쨩!」
「마루?―――마루 쨩? 자,교실 들어가자?」
「아―――응」
이 응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마루는 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어요.
2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49:41.31 ID:4boJucjO.net
루비 쨩이 마루 쨩이라 부르는 거 좋아
2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51:42.21 ID:L8Flrlaf.net[13/19]
지가 깨닫자,루비 쨩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요하네 쨩이 머리를 들어 올리자,루비 쨩의 아름다운 목덜미가 보여서―――
눈을 돌려.
항상―――어릴 때부터 쭉.
원한다면 목욕탕에도 함께 들어가고―――
루비 쨩을 쭉 봤을 터인데.
두근두근이 멈추지 않아.
그래도 궁금해서 또 흘끗하고 루비 쨩을 봐.
「아―――에헤헤♡」
눈이 마주쳐버려서―――
경직된 마루에게 루비 쨩은 다정한 미소를 지어줘.
지도 그럭저럭 미소를 돌려줄――――생각.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는 몰라.
마루는―――
여느 때는 기쁘고,정말 좋아하는 루비 쨩의 다정함이.
무럭무럭 하고 마음을 덮듯이.
가슴을 콕콕하고 찌르듯이―――
너무 고통스러웠어.
2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57:46.15 ID:L8Flrlaf.net[14/19]
점심시간.
교실에 마리 쨩이 찾아왔어.
「하아이! Lunch 도중에 미안해? 오늘 연습 말인데―――」
다이아 쨩이 지 상태를 걱정해서,연습을 쉬자고 결정한 것 같아.
「마루,괜찮아? 안색은 여느 때와 변하지 않았는데―――」
스슥하고 얼굴을 가까이 해오는 마리 쨩.
마리 쨩은 혼혈로 해외 사람 같은 점이 있어서―――사람과 거리감이 가깝지라.
「혹시―――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다든가♡」
「어――――?」
2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0:59:15.84 ID:L8Flrlaf.net[15/19]
「좋―――」
「좋아하는 사라암!?」
마리 쨩의 한 마디로 루비 쨩과 요하네 쨩이 일어서.
「노,농담이지 마루!?」
「어,어떤 사람!? 루비도 만나볼래―――아,그래도 남자는 서툴러서,음―――」
두 사람 목소리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귓불이 뜨거워지는 걸 느껴.
「아니――――혹시,정말로―――?」
마리 쨩의 미소가 조금 굳어.
「그,그렇지 마루! 잠깐 와줄래?」
마리 쨩이 팔을 끌어당기며 마루는 교실을 뛰어나갔어요.
2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1:07:00.14 ID:L8Flrlaf.net[16/19]
마리 쨩이 데려온 곳은 옥상이었어.
태양 빛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스루가만이 눈부셔.
「――미안,마루.농담할 생각이었는데―――설마 정말로 사랑하게 되다니」
사랑.
책 안에서는 몇 번이나 경험해왔어.
이야기 세계 사랑이라면 숙지하고 있어.
Aqours 곡에서 사랑 노래도 그런 이야기 세계 사랑을 상상하며 불렀어.
하지만 현실 세계 사랑은――――몰라.
「사랑이려나」
「……응? 무슨 말?」
2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1:10:18.86 ID:L8Flrlaf.net[17/19]
「지 사랑한 적 없어서 정말로 사랑인지 모르겠어어」
「으~응」
「게다가―――」
「게다가?」
「―――마리 쨩,아무에게도 말 안 해?」
「물론! 마리는 아군이야♪」
「……그럼 이야기 들었으면 하지라」
지는 루비 쨩 이름을 내는 건 숨겼지만―――
그 소설을 읽고부터 이야기를 마리 쨩에게 이야기했어.
「그,그래―――으음」
항상 살랑살랑,시원시원한 마리 쨩이―――드물게 말이 막혔어.
2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1:13:19.72 ID:L8Flrlaf.net[18/19]
「그건 분명―――사랑 "하게 됐다"일지도 모르겠네」
「하게 됐다……?」
「마루는 그 친구가 쭉 소중했지?」
「응」
「분명 그건―――그 마음은 friendship…"우정"이었을 거야」
「하지만 소설이 계기로 그건 love―――"애정"으로 변했어―――이거야☆」
마리 쨩 말을 듣고 어쩐지――――
뚜렷한 생각이 들었어.
「아,음―――마루?」
「그럴지도 모르지라」
「어?」
「마루,이 응어리가 뭔지 알아서 조금이지만 개운하지라」
「어,응! 그렇다면 다행이야!」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마리 쨩」
마루는 옥상을 뒤로했어.
「그건 분명―――루비 이야기네에……」
2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1:13:58.66 ID:L8Flrlaf.net[19/19]
속편은 또 밤에
2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2:29:37.94 ID:h++GvF5p.net
이 중2 표시…전에 G's 설정 단편집 쓴 사람이려나?
엄청 기대
2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06:25:54.09 ID:hRY5U84j.net
좋네 아마 전에 G'z 설정으로 쓴 사람이야
3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12:02:32.82 ID:6umBe8Wx.net
호
3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21:58:46.84 ID:gZxOutfP.net
호
3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22:00:33.39 ID:t9Zc9nUt.net[2/2]
두근두근
3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22:27:22.40 ID:0bUQLcvS.net
>>1입니다
키보드가 돌아가셨기 때문에,속편은 내일 투하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3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23:48:11.45 ID:5+SUWegG.net
뭐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3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6(월) 23:49:23.79 ID:JJh+I0VI.net
딱합니다…
보수하며 기다린다
3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03:39:16.83 ID:b3o6dPw2.net
보수
3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07:10:46.69 ID:wrh7XDJv.net
보수
3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13:12:13.82 ID:7o+Ojfgl.net
호
3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18:00:18.36 ID:B9xqN73A.net
보수
4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0:11:44.64 ID:9xLG3Ozl.net
호
4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0:49:50.78 ID:4x6tpkwX.net[1/23]
「아,돌아왔어」
「마루 쨩,무슨 이야기였어?」
교실에 돌아오자 요시코 쨩과 루비 쨩이 걱정스럽게 말을 건넸어.
「저기,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니 정말이야?」
「요,욧쨩!? 그 이야기는 그만두자고 아까 정했잖아―――」
「앗―――미안」
「으ー응……모르지라」
「몰라?」
「그래.마루,사랑한 적 없어서.그래서 아직 모르지라♪」
「흐응……」
「아,그래 마루 쨩! 원하는 책이 나왔는데,오늘 함께 마루상 갈래?」
「음―――」
「―――혹시 절에 볼일이라든가 있어?」
4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0:53:59.14 ID:4x6tpkwX.net[2/23]
「그렇진 않지만,지―――방과 후는 교실에서 도서위원 모임이 있어서」
「그럼―――도서실에서 기다릴게.읽고 싶은 책 있고♡ 욧쨩은?」
「나는―――그만둘게.오늘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니까」
「그래」
「저기,루비 쨩―――」
딩ー동,댕ー동――――.
점심시간 종료 종이,마루 말을 끊었어.
「응? 왜 그래,마루 쨩」
「―――아니,아무것도 아니지라」
4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01:14.48 ID:4x6tpkwX.net[3/23]
「다음은 뭐야?」
「고전이야.욧쨩,그 숙제 했어?」
「하지 않ー아.그런 어려운 문제,알 리 없어」
「에헤헤,그렇지……마루 쨩은 알았어?」
「음―――」
펄럭펄럭하고 노트를 넘기며 두 사람에게 보인다.
「와아―――굉장해! 과연 마루 쨩♪ 저기저기,좀 보여줘?」
「물론이지라!」
「에헤헤,고마워어♡」
책상에 손을 짚고,깡충깡충하고 뛰는 루비 쨩.
뛸 때마다 살짝 루비 쨩 냄새가 나.
사랑스러운 루비 쨩.
4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05:34.65 ID:4x6tpkwX.net[4/23]
과연 마리 쨩―――
마루의 고민을 싹 해결해버렸지라.
지 마음을 덮고 있던 응어리는―――
가슴을 찌르는 콕콕은 지금은 오히려 기분 좋아.
아까까지 눈부셔 보이지 않았던 그 미소도,
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보였어.
―――그런가.
이 마음이―――그렇구나.
마루는 소꿉친구와 사랑에 빠졌어.
4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16:40.19 ID:4x6tpkwX.net[5/23]
오늘 도서위원 의제는 남은 책이 갈 곳을 정하는 거였어.
학생용 포스터를 만들거나,도서관과 다른 학교에 전화하거나.
우라죠 도서관은 별로 사람은 안 오지만―――
도서위원 모두와 선생님들은 굉장히 열심히 활동해.
모두 책을 소중히 해줘서―――마루는 감동했어요.
그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시간이 걸려버려서―――해도 떨어지기 시작했어.
루비 쨩이 기다리는 도서실로 향해.
그 걸음은 가볍고―――아침,교실에 들어가는 걸 주저한 게 거짓말 같았어.
루비 쨩을 만나고 싶어.
지금 바로 루비 쨩을 느끼고 싶어.
4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26:44.66 ID:4x6tpkwX.net[6/23]
「루비 쨩,기다렸지!」
드륵하고 힘껏 문을 열어.
안쪽 책상에 빨간 머리가 언뜻 보였어.
―――루비 쨩이야♡
「미안해 루비 쨩,완전히 늦어버렸어.마루상 닫히니,서둘러서―――」
라며―――거기까지 말하고,처음.
편안한 숨소리에 깨달았어.
활짝 펴진 책은 루비 쨩 침에 젖었어.
아아,또 저질러버렸어―――.
4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35:38.04 ID:4x6tpkwX.net[7/23]
어쩔 수 없네에라며 마루는 손수건을 꺼내고―――
입에서 넘쳐,볼까지 도달한 침을 닦았어.
베개가 된 책을 살짝 빼내고―――
이만하면 괜찮으려나.
수분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젖은 페이지에 복사용지를 끼워.
책을 말리며 봄 일을 떠올렸어.
요하네 쨩―――그때는 아직 요시코 쨩이었지.
요하네 쨩이 신청한 아이돌 도감을 루비 쨩이 침으로 끈적끈적하게 해버려서―――
그때부터 조금씩 요하네 쨩과 이야기하게 됐고.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왠지 그립네.
페이지를 선풍기 바람에 대고,물기를 날려.
응,슬슬 됐으려나―――
복사용지를 새것으로 교환하고 책을 닫고,누름돌을 해.
이걸로 됐어.
4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44:17.77 ID:4x6tpkwX.net[8/23]
내버려 둔 손수건을 넣고 생각하며―――
침을 닦고 축축한 부분에 쉽게 손가락이 닿았어.
………….
우,우와아아아아아아아~~~~!
뭘 생각하는 거야,지는―――!
……그래도.
―――아무도 보지 않아.
――――조금 정도.
그렇게 생각하고.
루비 쨩 침을 닦은 그 손수건을―――――
할짝.
핥았어.
4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1:51:24.21 ID:4x6tpkwX.net[9/23]
가슴의 두근두근이 멈추지 않아.
루비 쨩을 향한 마음이―――
나쁜 걸 하는 배덕감이,흥분이―――
무엇이든지 가라앉지 않아.
「루비 쨩」
귓가에 중얼대고,몰랑하고 볼을 쿡쿡 찔러.
일어나지 않아.
괜찮아.
이렇게 된 루비 쨩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
5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00:11.04 ID:4x6tpkwX.net[10/23]
루비 쨩이라면―――다이아 쨩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알아.
구부려서 루비 쨩 얼굴을 들여다봐.
예쁜 잠든 얼굴.
마루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잠든 얼굴.
천천히――――얼굴을 가까이해.
정말 조금이라면 괜찮겠지.
입술을 조금만 곤두세우고,눈을 감아.
루비 쨩,
정말 좋아―――――――――.
5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13:27.33 ID:4x6tpkwX.net[11/23]
머리에 얼얼한 게 달려.
―――――쾌락.
홍옥 같은 그 입술은 내 뇌를 녹인 달콤함이었어.
아니――――실제로 녹아버렸는지도 몰라.
루비 쨩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사랑스러워 참을 수 없어.
아깝지만 입술을 떼고 잠시 눈을 뜨고―――――
「……」
루비 쨩과 눈이 마주쳤어.
5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22:33.49 ID:4x6tpkwX.net[12/23]
당황해서 물러서지만―――입술을 실이 타고 있어.
변명은 할 수 없어.
누구도 보고 있지 않았어.
여긴 미션스쿨 우라노호시 여학원.
마루는 절집 딸.
누구도 보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신께선 제대로 봤어.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지라.
「마,마루 쨩―――」
루비 쨩이 일어섰어.
핏기가 끄는 걸 느껴.
다가오는 루비 쨩이 무서워서 물러서.
5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28:55.59 ID:4x6tpkwX.net[13/23]
――――무서워.
루비 쨩한테 미움받아.
마루는 나쁜 짓을 했어.
착각했어.
그 소설 여자와 닮았다고,자신을 주역이라 착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달라.
지는 결국 그저 조역이고――――
주역 루비 쨩에게 닿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었어.
그걸 잘못 생각해서 루비 쨩을 더럽혀버렸어.
루비 쨩에게 미움받아.
루비 쨩,
미안해―――――――
5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39:08.62 ID:4x6tpkwX.net[14/23]
음―――
루비,마루 쨩 도서위원이 끝나는 걸 기다린 사이,책을 읽었는데.
잠들었던 것 같고.
일어나니 왠지 답답해서.
입술이 굉장히 뜨겁고.
눈을 뜨자,눈 앞에 마루 쨩이 있고.
뭐가 일어났는지,전혀 모르고――――
지긋이 보니 마루 쨩 얼굴이 떨어지고――――그것과 동시에 답답함도 사라졌어.
왠지 얼굴이 새빨간 마루 쨩을 바라보니 듬뿍 눈이 마주치고.
마루 쨩 입에서 실이 끌고 가는 게 보였어.
5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40:34.68 ID:4x6tpkwX.net[15/23]
루비 입도 왠지 축축한 느낌이 들어서――――
입가에 손을 대봐.
――――루비,또 침 흘리고 잤어?
그게――――아니네.
아니――――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럼,왜 마루 쨩 입에서 루비 쪽에 실이 뻗어 있어?
…….
그 답답한 느낌.
입술에 남은 감각.
혹시――――
쪼,쪼쪼――――――쪽ー했다든가.
5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2:43:51.77 ID:4x6tpkwX.net[16/23]
―――――아,아와와와와와와!!
순식간에 얼굴이 뜨거워진 걸 알았어.
뜨겁고,뜨거워서,이대로 타죽지 않을까 할 정도로 뜨거웠어.
「마,마루 쨔――――」
잘 목소리가 안 나와.
그래서 마루 쨩에게 목소리가 들리게 다가온다면――――
아까까지 새빨갰던 마루 쨩 얼굴은 새파래지고.
휘청휘청하며 뒷걸음질 치고――――
「미안해――――」
털썩―――하고 실이 끊긴 것처럼 쓰러졌어.
「마루 쨩!?」
5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00:06.26 ID:4x6tpkwX.net[17/23]
어렴풋이―――의식이 돌아왔어.
눈을 뜬다고 했지만―――
창문으로 비치는 노을의 눈부심에 또 눈을 감고 말아.
「―――마루 쨩!」
「루비,쨩―――」
「다행이야아,눈을 뜨니―――갑자기 쓰러져버려서,깜짝 놀랐어어」
울상인 루비 쨩이 위에서 들여다봐.
어색해서 홱 얼굴을 돌리면―――
눈앞에 있는 건 루비 쨩 배.
「아,미안해.루비 무릎은 잠자리 기분 나빴으려나―――」
「햐아아아!」
뎅―――하고.
당황해 벌떡 일어나자,루비 쨩과 지 머리가,둔탁한 소리를 내며 부딪쳤어.
5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03:49.88 ID:4x6tpkwX.net[18/23]
「아야야……괘,괜찮아,마루 쨩―――」
루비 쨩이 지를 걱정해 뻗어준 그 손을―――쫓아버렸어.
「―――마루,쨩……?」
루비 쨩이 또 울뻔해.
「―――안 된다구,루비 쨩.지―――루비 쨩에게 닿을 자격도 없지라」
그런 짓을 해버렸으니까――
원래라면,이제 여기서―――
말을 나눌 자격조차 없어.
5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14:50.14 ID:4x6tpkwX.net[19/23]
「그런 말 하지 마」
루비 쨩은 눈을 비비며,울음을 필사적으로 참고―――떨리는 목소리로 지에게 이야기를 시작해.
「마루 쨩,기억하려나―――루비네가,친해진 계기」
「그런 거―――잊을 리 없잖아」
유치원 숙박회 밤.
무서워서 화장실에 가지 못한 마루에게 손을 내밀어 준 루비 쨩.
자신도 무서워 어쩔 수 없었는데,지를 도와준 루비 쨩.
잊고 싶어도,잊을 수 없어.
다시 태어나도 꼭 기억해.
「그때도 루비,이렇게 손을 뻗었네」
지가 쫓은 손을 루비 쨩은―――다시 뻗어.
「마루 쨩에게 자격이 없다면 루비가 줄게」
6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18:09.03 ID:4x6tpkwX.net[20/23]
「그게 마루 쨩은―――루비의 평생 소중한 사람이니깟……」
「반드시 쭉 함께니깟……!」
눈물이 주륵주륵 넘쳐.
지도 덩달아 울어버려.
「하지만…하지만 지,지독한 짓을―――」
「지독하지 않앗!!」
「마루 쨩,키스는 말야―――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거얏……」
「마루 쨩이 루비에게 키스한 건 싫어서야?」
그건―――그것만은 절대로 아니야.
「에헤헤―――;그렇지♡」
6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24:37.75 ID:4x6tpkwX.net[21/23]
「루비네,여자끼리라―――놀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루비도 마루 쨩을―――정말 좋아하니까」
――――――――――――――――――――――――――――.
「에헤헤,답례♡」
「아,아―――」
「……왜,왠지―――부끄럽네」
할 말을 잃은 마루는―――
「버―――벌써,이런 시간이지라.빨리 안 가면 서점 닫혀」
이렇게 말하고 속이려 했어.
「괜찮아아,다음에」
6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34:24.79 ID:4x6tpkwX.net[22/23]
「하지만―――」
「책은 언제라도 읽고,사잖아?」
「오늘은 루비,마루 쨩과 쭉 함께 있고 싶은 기분이야아♪」
「―――루비 쨩이그렇게 말한다면」
「응♪새로운 책 대신에―――이 도서실 추천 책,가르쳐줘?」
「그래도 지가 좋아하는 책은 루비 쨩에게는 좀―――」
「괜찮으니깟!」
벌떡 선 루비 쨩은 또 손을 뻗어.
「―――가자♡」
지는 그 손을 꽉 쥐어.
「―――응♡」
6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39:23.83 ID:4x6tpkwX.net[23/23]
끝입니다
구구절절하게 돼버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64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49:13.77 ID:SfRdvfG4.net
옷옷
굉장히 좋았어
루비마루 퓨어퓨어한 사랑 좀 더 유행해라
65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57:04.70 ID:RXrKeoGN.net
좋아요 도장을 연타하고 싶어
캐릭터가 모두 좋은 아이라 눈물 나…
66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7(화) 23:57:56.39 ID:gbNdYp2C.net
좋아
67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00:28:01.47 ID:s+TJHe2P.net
좋아 매우 좋아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다정한 세계
68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06:03:57.47 ID:veFMNF4L.net
아~따뜻해서 좋네에
69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12:14:14.13 ID:sUD3oMYw.net
아아~^
70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16:06:53.67 ID:5NDrLzR5.net
옷~
루비마루 좋네
71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21:31:05.00 ID:xR832mtO.net
굉장한 루비마루를 고마워
72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8(수) 21:49:01.39 ID:6x6opb2E.net
이건 굉장한 루비마루
73 :이름 없이 이루는 이야기:2017/11/09(木) 21:49:04.34 ID:jkGe0Cmg.net
죽었다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