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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나가 마호'에 해당되는 글 2

  1. 2022.06.18 마츠나가 마호 note 220607 대학생
  2. 2022.06.18 마츠나가 마호 note 220606 조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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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te.com/mahomatsunaga/n/n4ea7619a10c1

 

대학생 때 나는 성우 아이돌이었다. 성우 일은 적었지만(이건 내가 어설픈 탓), 아이돌 일이 많아서 매일 사무소에 다니며 춤추고 노래했다.

잡지 촬영 등은 무척 즐거운 기억이었다. 메이크업해 주시는 분과 스타일리스트분이 정말 좋았다.


1학년 때 메이저 데뷔해서 대학생활은 버리려고 동아리 등은 참가하지 않고 되도록 따기 쉬운 학점을 따려고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하지만 but 그걸 뒤엎은 여자가 나타났다.
S 쨩이다. 걔는 정말 재밌고 외모는 나랑 타입이 다른 아름다운 미인. 성격은 매우 알기 쉬운 센 척하는 퉁퉁이다. (나한테만 퉁퉁이인 것 같다.)(미남 앞에서는 무척 귀엽다)

S 쨩과 있으면 매일 즐거웠다. 대학에서 매일 떠들면서 나는 레슨, 걔는 아르바이트, 밤엔 시부야에 집합해서 또 떠든다.

술이 없어도 즐거웠다. 클럽이 아닌데 클럽 같았다. 그저 공원에 있을 뿐, 그저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을 뿐인데 세상의 중심이었다. 나도 S 쨩도 분명 세상에서 제일 많이 웃고 있었다.

S 쨩은 거짓말도 잘 알아차렸다. 내가 조금만 숨겨도 바로 알아차렸다. 그건 지금도 변함없고, 그래서 나는 걔한테 숨기지 않게 되었다.

그렇기에 서로 조금 거리를 두었던 시기도 있었다. 이제 2번 다시 만나지 않으려 한 적도 있었다. 왜 그런 걸 물어보냐며 화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친구는 걔뿐이고 걔도 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 줄 것이다.

마지막 활동 때 내가 사라졌다. 사무소 화장실에서 쓰러질 무렵이었다. 한겨울이었던가. 쓰러진 다음 날도 걔는 어째선지 대학을 박차고 우리 집에 있었다. 우리 집에서 케이크를 힘차게 먹었다. 마[각주:1]도 먹으라고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HARBS 케이크를 사 왔던 걸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그 뒤 걔는 계속 함께 있어 주었다. 내가 밖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우리 집에 와서 억지로 과자 만들기를 시키고, 요리를 시키고, 발렌타인 데이 때는 '마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쿠키 만드는 거 도와줘'라며 걔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쿠키 만드는 걸 도왔다.

지금 생각하면 걔 나름의 배려였구나. 걔도 상냥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 차리면 언제든지 정말 힘들 때는 갑자기 연락해준다. 그런 걔한테서 이변을 느꼈던 건 두 달 전 요코하마에서 차를 마셨을 때였다.

만날 때까지는 평범했는데, 눈앞에 있는 걔는 엄청 어색했다. 우선 잘 먹는 걔가 숙취라며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 숙취인데 날 만나러 왔나?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지만, 물론 센 척하는 퉁퉁이라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대로 요코하마 NEWoMan을 슬쩍 보고 해산했다. 위화감과 공허함 뿐이었다. 무슨 일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이제 이대로 2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돌아왔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그날 난 슬픔에 맡기며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 뒤에도 좀 이따가 만나자, 다음 주에 만나자, 월말에 만나자, 다음 달에 만나자며 만나지 않은 날이 이어졌다.

그 뒤 조금 있다가 내가 입원했다. (이건 별도로 기회가 있으면 자세하게 쓸게요.) 친족 말고는 입원한 걸 모르는데 어째선지 걔한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마, 잘 지내? 라면서.

뭐야-. 역시 내 친구잖아. 안심했다. 전부 이야기했더니 그렇구나. 고생 많았어. 대단해. 라고 말해주었다.

S 쨩 얘기도 듣고 아, 우리가 이제 대학생이 아니라며 뻔한 소리를 하고 괴로워졌다. 그래, 우리는 시부야에서 큰소리치던 무렵 그 대학생이 아니다.

하지만 아마 분명 걔는 계속 내 곁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아무쪼록 잘 부탁해. 같은 노래를 불러둘까.

#대학생
#논픽션
#친구
#마츠나가 마호

  1. まー. 마츠나가 마호의 애칭. [본문으로]
:
Posted by 노비스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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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te.com/mahomatsunaga/n/n94bd20f01531

 

파도처럼 덮쳐온다. 오르내림이 잦다. 좋은지, 나쁜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어서 둘 다 무서워진다.

어느 쪽이든 꿈이라면 좋을 텐데 아침에 일어나면 그것이 시작된다. 맨 처음엔 자기 전에 내일은 조증이 되고 싶었다. 그게 매일매일 쏟아지기 시작한다. 매일 배신당한다. 누구한테? 누구일까.

차츰 어느 쪽이길 바라는 것도 그만두었다. 어느 쪽이건 무섭고 둘 다 무척 두려우니까. 그만두니까 의욕이 사라졌다. 패기가 없다,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다, 꼴사납다. 그런 말을 잔뜩 들었다. 이제 신물이 났다. 그래서 주변에서 하는 말도 멀리했다.

인스타에 토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다들 자신에게 필사적이다. 자신을 반짝반짝 보이게 하려고 필사적이다. 누군가에게 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이다. 지지 않는다는 게 무엇일까. 나도 그랬던 적이 있을까, 그런 적도 있었지.

누구든 잃고 나서야 알게 된다. 잃게 되면 이해해줄까? 잃게 되면 잊을까? 그 사람처럼. 그 목숨을 잃을까.

평소 페이스가 혼란해진다. 낮인가, 밤인가. 당신이 깨어있으니 밤인가. 당신이 깨어있는 낮인가.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누구일까.

정돈된 방. 청소된 방, 내가 한 게 아닌 것처럼 보였다. 분명 해리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나를 더욱 늘리고 있다. 더 이상 제조하지 마. fakefake

아이 러브 유라면 그래, 그럼 넌 알 수 있겠어? 지금 즐비한 나, 이 중에서 누가 진짜 나일까? 골라봐.

(※어떤 저를 고르셔도 결함상품입니다. 반품은 받지 않으니 양해해주십시오.)

#시
#논픽션
#우울병
#마츠나가 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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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비스네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