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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te.com/mahomatsunaga/n/n772e57df0920

 

후회 없는 인생은 도대체 어떤 인생일까.


병원에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면 이 시간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엄마처럼 제대로 된 대학을 나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28살에 퇴사해서 결혼, 출산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다.

29살이 되었을 무렵, 앞일을 생각하니 눈앞이 어질어질해졌다.

Twitter와 note의 다른 기사에서 조금 언급했는데, 난 지금 휠체어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금이 일시적일지, 앞으로 계속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지금 지난 몇 년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마음임이 틀림없다. 이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다가 제대로 실패한 결과이다.

알기 쉽게 말하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 자살하려고 했다. 투신자살. 벌써 몇 년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춘기쯤부터 계속 내 인생을 끝내고 싶었다.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좀 더 버티자, 좀 더 뭔가 할 수 있어 그걸 반복하며 점점 그 '죽고 싶다'가 부풀어 올랐다.

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놀 때 공이나 튜브를 부풀리는 그것처럼. 그 노랗고 파란 발로 밟는 그것.

스스로 그걸 계속 밟으며 부풀린 것이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죽고 싶다' 공에 가려서 주변도 보이지 않았다.

그걸 어떻게든 했다. 난 많은 사람에게 멘헤라라고 비판받으며 이른바 불판을 깔았던 적이 있다. 당시엔 울보 캐릭터로 어떻게든 불을 끌 생각이었는데, 엄청나게 괴로웠다.

괴롭힘당한 적도 있고, 커다란 힘에 짓밟혀 패배한 적도 있고, 다른 사람과 평범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약을 거칠게 먹었던 적도 있고, 술을 죽을 만큼 마신 적도 있다.

기억이 거의 없다. 작은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적당히 공원에서 술을 마신 적도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몇십 년. 이미 손에서 흘러넘칠 것 같았다.

울보도 아니라면 멘헤라도 아니다. 아니, 멘헤라도 아닌가? 그저 구석에서 죽고 싶다고 바라기만 하는 사람은 멘헤라인가?

거기서 입으로만 죽고 싶다고 말하는 건 그만두었다. 그런 것도 몹시 싫었다.

거기서 부풀어 오른 마음이 폭발한 29살 4개월. 내 안에 축적한 저주와 말과 노고와 눈물들이 단숨에 창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것들이 등에 화---악 밀리며 난 뛰어내렸다.

그때 기억은 없다, 그저 창밖이 하얗게 빛날 뿐이었다.

기억이 돌아온 건 뛰어내리고 1주일 후. 겨우 무슨 짓을 저지르고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았다. 누가 편들어줬는지도 이제야 제대로 알았다.

난 아직 버림받지 않았다.

하지만 실패는 실패다. 죽음에 미련은 없다. 난 양손에서 흘러넘칠 듯한 세월을 놓아버린 것이다. 총결산. 친구는 결산 세일이라며 웃어주었다.


이렇게 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전하려고 했다.

생전(뛰어내리기 전을 생전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했으니까 음악이 좋지 않을까 했지만, 최근까지는 그만큼 좋았던 음악도 나도 모르게 거의 들리지 않게, 아니, 거의 들을 수 없게 되었다. 귀가 들어도 뇌에 들어오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고 멋있는지 좋지 않은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언젠가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서 적어두려고 note를 시작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이름은 그 이름뿐이었다.

고맙게도 쓰기 시작한 지 3일, 많은 사람이 봐주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써두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읽어주면 좋겠다. 기쁠 것 같다. 그리고 이게 그럴듯하게 노래가 되었을 때 눈물을 흘린다면 난 분명 보답받을 것이다.

후회 없는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죽어보려고 했던 지금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으로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인생
#논픽션
#자살
#마츠나가 마호

Posted by 노비스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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