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봄빛 발렌타인☆~①기운 차리며 가자! 러브라이브/서적2019. 2. 4. 18:28
LoveLive! School idol diary
Haruiro Valentine☆
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봄빛 발렌타인☆~
저술●키미노 사쿠라코 일러스트●시바사키 쇼지
키요세 아카메
①
기운 차리며 가자!
「아,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복도를 걷고 있으니.
방 안 공기에 어렴풋이 하얗게 흐려진 유리창
맞은편에―훌쩍.
작게 흩날리는 하얀 꽃잎 같은―눈 조각이 보였어요.
그러고 보니―아까 저녁밥 시간에 본 NHK 뉴스에서
말했지.
오늘 밤은 이후 기온이 내려가서 해 뜰 무렵엔 눈이 조금씩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아 그러면서 흐려진 창에 입김을 뿜고 살짝 손가락으로 문지르면―모인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창 맞은편에.
「와아―계속 내려와!」
하나요가 딱 입을 벌리고 쳐다보는 사이에도―순식간에
수를 늘려가는―밤하늘을 흩날리는 꽃잎 눈.
눈 깜짝할 새에―.
정원의 짙은 녹색 동백나무 잎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푹신한―아직 완전히 식어버리기 전에 내리기 시작한 눈.
건드리면 분명 덧없이 사라져버려―.
하나요 말야 언제나 이럴 때는 눈을 감고.
너무 많이 쌓이지 않도록.
정원의 야옹이가 얼지 않고 끝낼 수 있도록.
내일 아침 학교나 업무를 다니는 사람이 모두 몹시 좋지 않은 일을 겪고
넘어지지 않도록―그렇게.
빨리 눈이 그치기를 빌 뿐이지만.
하지만―오늘은.
문득.
생각했어.
아아,이 눈이―.
언제까지라도 계속해서 내리면 좋겠는데 말야 그렇게.
그리고―.
이 눈이 계속 내리는 내내 계속 밤 건너편에 있는 내일이란
날이―오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그런데 그렇게 조금 심술궂어져 버린 하나요 마음을 마치
꾸짖는 것처럼.
부엌 쪽에서 어머니가 커다란 목소리로 묻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나요―내일은 도시락 필요해?」
응,내일은 이제 μ's 연습이 시작되니까 부탁해―.
커다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생각했어요.
내일부터 3학기가 시작되지만―.
하지만.
이제 거기에 3학년 모습은 없구나 그렇게―.
♥♥♥♥♥♥
「카요찡,발―견! 연습 가자―어라? 왜 그래?
왠지―기운 없어,냐」
정말 1시간―싱거울 정도로 곧바로 끝난 시업식
다음에.
학교 복도에서 달려온 린 쨩을 만나니―하나요의 내키지
않은 얼굴은 곧바로 간파돼버렸어.
「엇,저,전혀―그렇지 않다구!? 앗,어쩌면
짐 탓이려나? 봐,이거―직원실에 가져와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받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점점 엎드린 상태가 돼가는 하나요 얼굴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린 쨩에게 하나요가 양손에 낀 영어 일거리 산더미를 보이니
린 쨩이 볼을 불룩 부풀리며 말했어요.
「아,선생님도 카요찡이 친절한 걸 틈타서
또 이런 일 부탁한다구∼!! 정말,린의 카요찡에게 이런
일을 시키다니 용서 못해냐! 이쪽으로 넘겨줘냐∼!!」
눈 깜짝할 새에 일거리를 절반―그보다 아마 2/3
정도? 하나요 팔에서 잡아채고 뿡뿡 화내면서
앞에 서서 걷기 시작했어요.
「정말이지 오늘은 앞으로 연습도 있는데 무거워서 팔이 올라가지
않으면 어쩔래냐! 선생님 책임지고 라멘
한턱내∼!!」
―킥킥 ♪
무심코 웃어버렸어.
언제나 하나요에게 기운을 주는 린 쨩.
그나저나―과보호구나아♥
「좋아,이렇게 되면 빨랑빨랑 보내주고 옥상 가자? 호노카 쨩네
기다린다구∼!」
「응!」
깨달으니 하나요 입에서 조금 기운찬 대답 소리가
넘쳐 나왔어요.
그다음 여느 때처럼 옥상에 가니―낯익은 경치 속 건조한
겨울 하늘 아래엔 2학년 세 사람이 띄엄띄엄 잡담하면서
유유히 준비운동이나 곡을 틀기 위해서 스피커
준비하는 모습이고―.
역시 3학년―에리 쨩,노조미 쨩,니코 쨩
세 사람 모습은 없었어요.
그거야 어제부터 알았을 터인데―조금이지만 가슴
속이 아픈 느낌이 들고.
「어라―오늘 마키는? 휴식?」
다가온 우리를 깨달은 우미 쨩이 이상한 듯이 물어요.
오늘은 마키 쨩은 학생회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따로 아무렇지도 않을 터인데 어쩐지 말하기 어렵고.
하나요가 우물거리니 코토리 쨩이 생긋생긋 웃으면서
말했어요.
「아,오늘은 3학기 첫날이니―학생회려나? 사실은 호노카 쨩도
있어야겠지만―」
그렇게 말하고 코토리 쨩이 호노카 쨩 쪽으로 시선을 향하니
다리를 크게 벌리고 유연하게 만든 호노카 쨩이 갑작스러운
체 놀란 얼굴로 켈록켈록하고 작게 목이 메며 웃었어요.
「그,그그그―그게,그지.그래도 오늘은 뭔가 회의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예산 준비 같아서―호노카는 숫자 관계는 잘
모를지도 몰라 그랬더니 돌아가도 된대서♥」
우미 쨩이 이마에 손을 대고 어처구니없어해요.
「그건 포기했다는 말이―」
「아니야 그렇지 않다구∼! 사람에겐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잖아? 그렇게 말했다구,마키 쨩 ♪ 그래서
호노카는 좀 더 체력이 필요한 안건에 대비해서 지금은 놀라고 그렇게―아,
그게 아니라 힘을 길러둬라고♥」
그 말에 코토리 쨩이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하고 넘어간 우미 쨩도
그리고 린 쨩도―.
「응,그럼 린도 힘쓰는 일에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으―응
역시 오늘은 귀가길에 라멘 먹을 수밖에 없겠네냐 ♪」
마침내는 하나요도 웃어버렸어.
여느 때처럼―즐거운 μ's의 풍경.
여느 때처럼―일 터인데.
하지만―.
분명 이럴 때.
지금까지였다면―학생회 일로 없는 건 회장 에리 쨩이고
그 이유를 가르쳐주면서 계속해서 웃어주는 건
노조미 쨩.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니코 쨩은 요즘 확인한 최신
지역 아이돌 정보를 자랑스레 선보여주고
모두한테 태클을 받고―그런
장면이 됐으려나 싶고.
역시 나,조금이지만 가슴 속이 아파져―.
♥♥♥♥♥♥
김나는 라멘 덮밥 맞은편에서.
린 쨩이 오른손을 커다랗게 치켜들며.
「자 된장 버터 콘 라멘 with 미역 토핑∼,
가자구!」 그렇게 힘이 넘쳤어요.
결국 둘이 함께 와버린 아키바 단골 라멘 가게.
그 뒤―.
역시 호노카 쨩이 학생회 일로 불리게 돼서
μ's 연습은 여느 때보다도 상당히 빨리―간식 전에
해산돼버렸어.
그래서 아침부터 쭉 라멘을 화제로 삼은 린 쨩과
하나요는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에 왔어.
「오늘은―돼지 뼈 육수 간장이 아니구나」
눈앞의 덮밥을 바라보면서 하나요가 말하니 린쨩은 후후후
그렇게 웃으며.
「오늘은 3학기 첫날이고―μ's도 또 한 가지 새로운 시작의
날이니까 말야! 린도 심기일전이랄까냐☆」
아―.
깨달았구나―그렇게 생각하며 린 쨩 얼굴을 살피니.
「카요찡,바로 얼굴에 나오니까 말야―알았어냐☆
오늘은 “언니들” 모두 없어서 카요찡 허전했지?」
콘 알갱이를 집어먹으며 젓가락과 에이에이 격투하면서 린 쨩이
웃어.
뭐야―.
「역시 알아버렸,나―에헤헤♥」
하나요가 웃고 눈앞의 라멘에 눈을 낮추니―거기에
있는 건 담백한 토쿄풍 간장 라멘.
그다지 생각도 않고 주문했는데―.
「아,이건 니코 쨩이―좋아하는 메뉴지.
언제나 라멘은 단순함이 제일이라며―」
하나요 마음을 깨달아준 린 쨩이 기뻐서 그렇게
말하니―아,어쩌지.
왠지 갑자기 굉장히―슬퍼져 버렸어―.
「아아아아―! 안 돼,카요찡,울면 안 돼냐!
울면―」
당황해서 이쪽에 손을 뻗치면서 매우 당황하며 주머니를
뒤지는 린 쨩.
하지만 목적인 물건은 못 찾은 것 같아서 몇 번이나 초조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주머니를 찾아서―.
「괜찮아,린 쨩―나,티슈 갖고 있어―」
난 그렇게 말하고 조그맣게 코를 풀어.
우는 게―아닐,거야.
「미안,조금 김을 맞아서―글썽글썽해버린 것
같아! ……와아,라멘 맛있어 보여! 그거 보니
생각해내 버렸어.지금쯤―니코 쨩,공부 힘내려나아?」
맑은 갈색 수프에 뜬 하나요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면서
말하니.
린 쨩은 갑자기 하나요 얼굴을 데굴데굴 전력을 다해 쓰다듬으며―.
「카요찡―훌륭해! 착한 아이냐!! 응!! 분명 지금쯤
―니코 쨩,엄청 공부할 거라구! 영어는
특기라고 했고―아,그래도 어쩌면 지금쯤 여기서
이야기해서 재채기라든가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고 아하하 웃는 린 쨩 얼굴.
하나요는 진짜 미소를 간신히 내놓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린 쨩―.
「그나저나―정말 모두 지금쯤 힘내려나아?
이제 곧―다음 주가 되면 드디어 수험 시작이지.
정말일까냐? 뭐∼언가 이상해! 그나저나
지금까지 좀처럼 실감 안 났지만 역시 이렇게
―3학년이 학교에 안 오게 된 걸 보면 갑자기 실감해버려냐.
3학년은―정말로 졸업했구나아.μ's는
9명 중 3명이나 3학년이니까 없어지면 갑자기 사람 수가 줄어
버린 느낌이 들어버리고 말야―」
하나요의 미소에 안심했는지 간신히 린 쨩이 그 화제를
―조금 허전한 듯이 말했어요.
응,린 쨩도 그런 식으로 느꼈는데―하나요는 그런
식으로 린 쨩에게 걱정 끼친 자신이 한심해.
「응.그래도―그래도 오늘도 확실히 μ's 연습은 했고!
분명 힘내는 3학년 몫도―우리가
힘내세요라고 말할 시기라구♥ 그러니 지금쯤 에리 쨩네도
―굉장히 힘낼 거야」
조금 자기 자신을 타이르는 것 같아.
그래도 린 쨩은―.
「응.그렇지냐☆ 저쪽은―인생 중대사를 향해서
마지막 직선을 절찬 분발 중인걸! 역시
학교에 올 때가 아니라구―」
그렇게 말하면서 린 쨩은 성대하게 라멘을 후루룩 빨아올렸어요.
「응! 역시 된장 버터엔 미역과 콘이야냐.
겨울은 이런 점도 좋지―린도
자―안뜩 힘내서 곱빼기 완식이야냐 ♪」
기쁜 듯이 볼 가득히 우물우물하는 그런
린 쨩을 보고 하나요는 또 마음속 결의를 새로이 해요.
그렇지.
하나요가―μ's 모두한테―정말 좋아하는 3학년 멤버한테
―쭉 배워온 것.
그건 포기하지 않는 것.
아무리 무리하게 보여도―꿈을 향해서 내딛는 것.
뭐든지 괜찮으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언제나―찾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러니 역시 쓸쓸해도―지금은 하나요가 할 수 있는 일을
힘내야지.
문득 생각했어요.
이렇게 겨울이 오고―다음에 봄이 오고.
3학년은 졸업하고―우리는 진급해.
그리고 언젠가―우리도.
에리 쨩네처럼 3학년이 돼고―.
오토노키를 졸업하는 날이 찾아오는 거야―?
그건 정말로 사실이려나―.
그렇게 생각하면 어딘가 불확실한 미래 분위기에―역으로 실감이
없어지고.
허전한 마음이 조금이지만―두둥실 하늘에 뜬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그래! 카요찡 이다음에 아직 시간 있어냐?」
「으,응―있는데―」
「그럼―3학년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하나
더 찾았어냐☆」
♥♥♥♥♥♥
「우와아―정말로 폭발적으로 붐비,네냐……」
역시 린 쨩도 아연실색해서 입을 딱 벌려버렸어요.
문밖까지 이어진 사람 행렬.
그 손님을 기대하며 많이 늘어선 수많은 노점 가게.
활기차고 화려한 인기척에 둘러싸인 그곳은―유시마텐진.
하나요네가 다니는 오토노키자카 학원에서 걸어갈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유명한 수험 신께서 모셔진 신사예요.
「듣고 보니 딱 수험시즌인걸―」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도 물론 이렇게 찾아왔는데―.
「망했어냐! 이렇게 붐빌줄은 몰랐어냐
―평소엔 좀 더 숭숭 뚫려서 수험 신이시니까 참배하며
3학년을 기원하기엔 딱 좋을 줄 알았는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한창 행락 시즌 때 관광
명소 같아서.
푹 어깨가 처진 린 쨩.
「이렇게 늘어서면 들어갈 때까지도 굉장히 시간이 걸려버릴지도
모르겠네」
하나요도 경내 쪽을 들여다보고―우와아,부적이나 에마를
파는 신전 분들도 굉장한 행렬!
제복 차림 사람도 분명 수험생 가족일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빽빽이 늘어서고―.
「왠지 우리가 줄서기 미안한 느낌이네」
모두 이렇게 필사적인데 그저 근처니까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와버린 자신들이 어쩐지―잘못한듯한 느낌조차
들게 되는 광경에 조금 다리가 꾸물꾸물해버렸어요.
「어쩌지―줄 설까?」
「으―응―이대로 줄 서면 날이 저물어버릴지도 몰라?」
둘이 함께 얼굴을 마주 봐버렸어.
모처럼 3학년 응원을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왔는데―.
이래선 3학년 수험이 우리 때문에 져버릴 듯한
느낌.
하지만 지금부터―여기에 어택해도 이미 신께서는 만원사례고
그다지 린네 목소리 따위 닿지 않을 느낌이 드네―.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린 쨩이 거기서 앗 그렇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 그렇다면―린,좋은 곳 알고 있다구 ♪」
갑자기―하나요 손목을 잡고.
「어!? 아―잠깐,어디 가는 거야!? 린 쨩―」
린 쨩은 달리기 시작했어요.
처음 왔던 쪽으로.
우리 거리로.
봄도 여름도 겨울도―.
그 시작의 날부터 쭉.
우리가 하루하루를 보낸―그 장소로.
「하아하아―다행이야,이쪽은 괜찮았어♥」
여느 때와 변함없이 우뚝 솟은 계단을 올려다보면서 린 쨩이
기쁜 듯이 말했어요.
계단 입구에 새겨진 글자는 「오토코자카」.
「칸다묘진은 수험 신이실 리는 없지만―」
이야기를 시작한 린 쨩 뒤를 이어받아서.
「μ's에겐 운수 좋은 신이시고―무엇보다
연습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그 김에
언제나 참배했는걸♥」
하나요가 웃자 린 쨩은 쉿 그렇게 하나요에게 묵묵히 신호하며
말했어요.
「김에라고 말해버리면 안 된다구∼! 신께서 기분이 상해버리잖아」
이럴 때는 의외로 외골수인 린 쨩.
「뭐,하여간 우리 언제나 왔고―수험전문이
아니라도 말야 분명 신께서도 정든 아이에게라면 뭔가
은혜를 내려주지 않으려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으려나?」
「그렇네♥ 노조미 쨩이―칸다묘진의 무녀님이었고
말야」
「아! 그런가―그렇다면 일부러 린네가 올 의미 없었을지도
몰라―」
굉장해,린 쨩 그거 잊었구나♥
그래도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는 린 쨩 손을 하나요는
단단히 붙잡고.
「아니야,하나요는 린 쨩이 한 말 정말로 그렇구나 싶어!
노조미 쨩은 물론 하나요네가 아무것도 안 해도
은혜받겠지만―그래도 말야 거기에 하나요와 린 쨩
몫도 더해서 덧붙일 수 있을 거라구♥ 분명 노조미 쨩
정도는 아니라도 하나요네라도―칸다묘진 신께선
기억할 수 있을 거라구,하나요,요전에 궁사 님을 만났을
때도 기억해서 깜짝 놀랐고―」
「아,그거라면 린도 아래쪽 감주 가게에서 죄다
기억했어냐∼☆ 다닐 때 인사해서려나?」
「그건 역시 감주 가게에 대단히 많이 갔으니까
―킥킥 ♪」
어쩐지―단숨에 기뻐져 버렸어,우리♥
지금은 완전히 겨울이지만―.
그 봄날.
μ's 시작 무렵을 생각해내고―.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잡고―오토코자카 계단을 뛰어 올라갔어요.
「아직 단숨에 갈 수 있지!」
「하아하아―그래도 역시 숨차 버려―」
계단 꼭대기에서 그렇게 말하고 두 사람 얼굴을 마주 보고 웃으니.
「뭐여―둘 다 새빨간 얼굴하고―뭔 일이여? 내를 만나러
온겨?」
귀에 익은―소리가 들렸어요.
「노조미―쨩!?!?」
무심코 지른 소리는 린 쨩과 딱 겹치고.
「어―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오늘부터 3학년은 수험기간 중이라 방학이잖아―!?」
놀라서 가리킨 두 사람에게.
「응―그라제♥ 그런겨.그래서 모처럼
방학이니께,내―오늘은 여기서 봉사해드리려고―」
그렇게 말하는 노조미 쨩은 생긋 맑게 활짝 웃음 띤 얼굴을 만들어
보였어요.
보면 손에는 커다란 대비,입은 건 홍백 무녀
의상―평소 노조미 쨩이라.
「그,그치만,수험공부는―!?」
「그런 일 할 때가 아니잖―」
린 쨩과 하나요가 제각기 외치니.
「자자,그라고 바쁘게 말하지 말고―참배하러 왔잖여?
모처럼이니께 오랜만에 내가 안내해주겠구마♥
오다이코쿠 님에 에비스 님,마사카도 님 풀코스로
액막이 번성 결연 풀코스로 말여∼ ♪」
그렇게 말하며 우리 손을 홱홱하고 끌고 가는 노조미 쨩.
엇,저,저기―그니까,그게 아니라―.
어쩌지.
우리,이런 노조미 쨩 수험이 잘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기원하러 왔어―그렇게.
뭔가 여러 가지 설명하는 게 너무 큰일일듯해서.
전혀 잘 말할 수 있는 자신 없다구∼!!
♥♥♥♥♥♥
노조미 쨩 안내로 본전과 경내에 많이 있는 신사를 대강
참배하고 나서.
사무소 근처 벤치에서 잠깐 쉬면서.
노조미 쨩은―정보를 가르쳐줬어요.
3학기는 수험기간이라 3학년은 방학―그건 정말이지만
그중에는 수험 안 하는 사람도 있고,추천으로 이미 결정된
사람도 있고,전원이 수험공부 일색인 생활이지는
않다는 말.
그렇지만 물론 에리 쨩이나 니코 쨩은 분명
지금쯤 힘내며 수험공부할 거라는 말.
하지만 노조미 쨩은 이미 추천으로 진로는 결정돼서
공부는 필요 없다는 말.
그렇다고 학교에 가도 수업도 없으니 잠깐 쉰다는
말―.
뭐∼.
하나요는 전혀 몰랐어∼.고등학교 3학년이라도
다양하게 보내는 방법이 있네요.
인사 두 번 박수 두 번 인사 한번.
「부디 에리 쨩과 니코 쨩 수험이 잘 될 수
있도록!」
비는 나와 린 쨩 뒤에서―생긋생긋 대비에
턱을 얹으면서 웃는 노조미 쨩.
뭔가―평소보다 잘 안 되네요.
그래도―.
역시
굉장히―굉장히 기뻐!!
어느샌가 떨어져서 잃어버렸다고 여긴 보물―
실은 쭉 집 서랍 안에 들어있었구나 그렇게
찾았을 때 마음이 들어―.
그렇게 참배 후 귀가길.
린 쨩과 둘이 함께 빨리 저무는 겨울 저녁놀 속을 걸으면서.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말했어요.
「오늘은 와서 다행이지―」
「응」
그리고.
「왠지―여느 때랑 썩 똑같았지,노조미 쨩♥」
하나요가 말하니.
「뭐야―린이 격려해도 전혀 안 됐는데 노조미 쨩
이라면 한 방에 충전? 치사하네에,정말∼☆」
그렇게 말하면서 린 쨩도 어쩐지 기뻐 보여.
하나요는 장난치며 가로수 나무 잎사귀를 향해서 점프하는
린 쨩을 향해서 말했어요.
「그래도 말야―하나요,뭔가 알았단 느낌이 들어」
「뭐야?」
「노조미 쨩도 에리 쨩도 니코 쨩도―μ's도 그다음에도
물론 호노카 쨩에 코토리 쨩,우미 쨩에
마키 쨩에,그다음에―분명」
1번 발을 멈추고.
린 쨩 얼굴을 살짝 가리켰어요.
「린 쨩에―이렇게 둔하고 덜렁한 데가 있는 하나요도,말야」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린 쨩.
「시간이 지나면―모두―모두,반드시 바뀌지만.
그래도―」
하나요가 올려다보면 담담한 감색을 어렴풋이 번지기 시작한 하늘에
작게 빛나는 1등성.
거기엔 미래를 향해서 기운차게 뛰기 시작한―μ's 모두의
모습이 떠올라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분명.역시 모두,아무리 바뀌어도 분명 전혀 바뀌지 않는구나 싶고」
「바뀌어도―바뀌지 않아?」
그건 수수께끼?―그렇게 린 쨩은 점점 이상한 얼굴이 되는데.
그래도.
「그러니―분명 없어도 있다구,모두는 쭉―」
수수께끼 같은 대답이라도 그게 지금―하나요 마음.
그걸 들은 린 쨩은 바뀌어도 바뀌지 않고,없어도
있는 것―그건 뭘―까? 그렇게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으―응,뭔가 역시 잘 모르겠어.그래도 하여간
빨리―3학년이 수험 끝나고 돌아와 주면 좋겠지?
그때 가서는 라이브도 척척 하고,또 활약하자구∼ ♪」
린 쨩―분명 그건 좀 다를 거야―그치만
뭐 됐나♥
우선 하나요도―3학년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면서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요!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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