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은 정말 좋아했지만,캐릭터에게 성우가 존재하는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나의 애니메이션 경력,아이의 정석『호빵맨』으로 시작해서『도라에몽』『짱구는 못말려』.헤이세이 초기여서VHS로 열심히 녹화 받고 같은 걸 되풀이해서 본다.어째서 아이는 같은 걸 보고 싶어 할까.어머니에게 한 번 더 보여달라고 세차게 재상영을 요구하는 나날이었다.
그다음에『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이란 절대미소녀 여주인공과 만난다.어쨌든 등신이 현격히 다른 츠키노 우사기 혼자서 도라에몽5인분 정도 키처럼 느껴져서 나도 성장하면 이런 모습이 될 게 틀림없다고 멋대로 희망이 넘쳐흘렀다.소라마루 소녀는 세일러문에 감화되어 단숨에 마음만 발돋움해간다.아마 여자애 쪽이 접하게 된 계기는 그런 부분이지 않았을까.
어쨌든 세일러문이 되고 싶어서 시행착오를 시작한다.우선은 모습부터.내가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원점은 여기에 있다.세일러문 옷을 사줘서 집 안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유치원까지 입고간다.어쨌든 언제나 세일러문이고 싶다.똑바로 트윈테일로 해줘.손톱도 수성 매직으로 분홍색으로 칠하고.이게 소녀의 방침이라며 세탁도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이 부근은 30세 전후 여자가 공감할 터.더욱이 둥글게 데포르메된 달리기 쉬운 노진구 신발과는 전혀 달라서 최애 세일러 마즈는 세련된 새빨간 하이힐을 신는다.이게 황홀해지며 동경한다……! 멋져! 어른 여자의 아이템이야! 시골 전업주부인 내 어머니는 과연 이 최고로 쿨한 신발을 알고 있을지.빨리 신고 싶어.어른이 되고 싶어…….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변덕이 시작된다.
그것이 슈퍼전대 시리즈다.매년 바뀌어가는 영웅에게 빠져들어서 역할 놀이 중에도 세일러문,머큐리,마즈,쥬피터,비너스 이후 멤버 지식은 모자라서 연기한 적은 없었다.
날씬한 미소녀들보다 폭발을 등지고 강대한 적에게 맞서고 신음을 지르며 공중에서 합체하는 로봇을 조종하는 영웅들을 동경하게 되었다.장난감 로봇을 사줘서 소중히 갖고 놀았다…….완전히 어린 소녀에서 소년 취미로 선로를 막 변경한 참에 남동생도 태어나서 남동생을 취미 동료로 거둬들이며 활동은 더욱더 들떠간다.
그런 흐름도 있어서 나는『월간 코로코로 코믹』과『주간 소년점프』를 교과서로 키워간다.미소녀만화잡지를 한 번도 사지 않은 채로 어른이 되었다.집에 유일하게 있는 리본 코믹스는『마루코는 아홉살』.마루쨩 이야기는 길어지니 또 이다음에 이야기하고 싶다.
코로코로 취향이었던 우리 집과는 반대로 옆집은 봄봄 취향이었다.나와 동갑 여자아이에 똑같이 남동생을 가졌다.봄봄과 코로코로 정보교환을 하면서 코로코로 애니메이션도 봄봄 애니메이션도 즐기게 된다.매일 아침『오하스타』로 시작하는 가정이었다.코로코로에서 연재 중인『학급왕 야마자키』등이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고 밤에는 포켓몬 애니메이션도 방송되었다,코로코로로 충실한 상태였다.허나 봄봄 애니메이션도 엄청나게 재밌어서『메다로트』나『슈퍼 사이보그 네로』도 정말 좋아했다.애니메이션은 재밌구나!라 느끼면서 캐릭터 목소리 흉내를 내거나 그림을 흉내 내서 그리거나.재빨리 2차 창작을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ONE PIECE』의 등장으로 더욱이 나의 오타쿠 활동은 가속된다.첫사랑 리자드에서 최애는 상디로 바뀌었다.상디는 목소리도 근사하구나 하고 느꼈던 걸 기억한다.
그래도 상디는 상디.누군가가 연기하는 모습까지는 상상하지 못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조금 전까지 포켓몬 화제로 들떴던 반 여자애도 쟈니즈 아이돌에 빠져서 포켓몬은 애들이 보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3차원을 권장하기 시작한다.정신차리면 열심히 유희왕 팩을 뜯으며 일희일우하는 사람은 나와 옆집 봄봄 취향 여자뿐이었다.
그리고 당시엔 황금시간대 코미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유행했다.중학생이 되니 나는 점점 밤샘하게 되어서 심야 코미디프로그램을 확인,끝내는 코미디언을 뜻할 정도가 되었다.주간 오타쿠 활동과 심야 코미디 활동으로 묘하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소녀 소라마루.거기서 나는 드디어 운명적으로 만난다.
웬걸 심야에 애니메이션이 방송된다……!! 앗……애니메이션은 아침과 저녁때에 우리 애들을 위해서 방송되는 게 아닌가……? 이런 시간에 방송해도 아무도 보지 않잖아…….응,이건 꿈인가,신기루인가.뭔가 실수일지도 몰라.아직 인터넷도 일반적이지 않아서 텔레비 프로그램 정보는 조간 라디오텔레비란에서만 얻을 수 있고 아카이브도 볼 수 없는 시대라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세일러문처럼 몸매 좋은 등장인물이 복잡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완전히 새로운 영상.주간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섬세하고 미려한 작화…….이런 세상이 있었나 하며 눈앞이 화ー악 트이는 걸 느꼈다.
그런 심야 애니메이션이 결국 자신의 직장(?)이 될 줄은 그때는 아직 알 길이 없었다.
처음 만난 심야 애니메이션.그것이『쪽빛보다 푸르게』라는 작품이란 걸 알았던 건 만남 다음 주에 라디오텔레비란을 확인했을 때였다.그밖에도 있을지도 모른다며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한다.
이것이 나의 애니메이션 경력.당신의 첫 심야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요.
토쿠이 소라
徳井青空
성우,만화가.치바현 출신.주된 출연작은「탐정 오페라 밀키홈즈」유즈리자키 네로 역,「러브라이브!」야자와 니코 역,「주문은 토끼인가요?」마야 역 등.만화가로서는「지지 마!! 악의 군단!」(전2권)을 연재.TV 애니메이션화도 달성했다.또 2018년 12월에는 그림책「판다의 최애 이야기!」를 발매.그밖에도 치바현 미나미보소시 관광 대사를 맡는 등 성우・만화가로서뿐만 아니라 폭넓게 활동한다.2019년 12월 30일에 오미야 소닉 시티 대형 홀에서 자신의 첫 생일 라이브를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