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죽으면 안 돼. 언제나처럼 끔찍한 날이었으나, 그 날은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이대로 놔뒀다간 엄마가 죽을 거야. 그렇게 생각한 나는 그 사람한테서 엄마를 지키겠다는 무모한 각오로 그 사람을 막아섰다.
"너만 안 태어났어도 내 인생이 이렇게 되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손에 든 술병을 내 쪽으로 휘둘렀다.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하지만 의식은 멀쩡히 남아있었다. 이게 만화 같은 데서만 보던 유체이탈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내 눈앞에 무언가의 형체가 보였다.
"소원을 말해라."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어이가 없어서 녀석한테 물었다.
"나 죽은 거 아니냐? 그리고 소원을 빌라니 무슨 소리야?"
"거 참 귀찮네. 넌 일단 한 번 죽은 몸이다. 근데 평소에 살기 싫어하던 놈이 죽으면 내가 소원을 하나 들어줘야 한다고. 무슨 소원이든 상관없다. 네 소원은 뭐냐?"
녀석 말을 들은 나는 혼란에 빠졌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소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봐, 뭐든지랬지?"
"그래."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거 참 의심 많네. 알았다."
"내 소원은… 불로불사다!"
아마도 연재 예정.
지적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