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3. 12. 8. 22:10

불로불사 -1- 자작2013. 12. 8. 22:10

불로불사,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이걸 얻기 위해 애를 써왔지만 아무도 얻지 못한 것.

 

어릴 적 책에서 이걸 봤을 때 이걸 얻기 위해선 어떤 짓이라도 하리라고 다짐했다.

 

그것을 소원 하나로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앞에 있는 녀석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너 참 마음에 든다. 좋아, 그 소원 이뤄주지."

 

"정말?"

 

"단, 그만큼 큰 걸 바란다면 대가를 치러야겠지."

 

"상관없어."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죽은 너 자신을 제외한 가장 소중한 사람의 목숨이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이런 악마 같은 녀석. 역시 이런 소원을 비는데 공짜로 줄 리가 없지.

 

그래도 겁먹지 말자. 악마도 계약사기만 잘하면 얼마든지 호구로 만들 수 있다.

 

"내 가장 소중한 사람은 아버ㅈ……."

 

"날 너무 얕봤군."

 

틀렸다, 이미 들켜버렸다.

 

"네 어머니 목숨은 받아가겠다."

 

"취소취소!"

 

"그 소원을 빌었을 때부터 이런 것까지 예상했어야지."

 

형체만 보일 뿐 상세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지만, 녀석의 씩 웃는 얼굴이 이 상황을 되돌릴 방법은 없단 걸 말하고 있었다.

 

저 멀리 끌려가는 엄마가 보였다. 안 돼, 이대로 놔둘 순 없다는 생각으로 그쪽으로 심장이 벌렁거리도록 뛰어갔지만 아무

 

소용 없이 그렇게 엄마는 사라졌다.

 

"소원 성립이다. 넌 네가 그토록 바라던 불로불사를 손에 넣었다. 이제부턴 네 자유다. 아, 그리고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맞춰놨다."

 

그렇게 말하는 녀석도 점점 멀어졌고, 시야가 흐릿해졌다. 눈을 뜨고 보니 나는 알 수 없는 곳에 쓰러져 있었다.

 

이것이 내 2번째 인생의 시작이었다.

 

 

 

지적 환영합니다.

'자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점욕  (0) 2017.10.18
너의 처음이 되고 싶었다.  (0) 2017.10.17
하나뿐인 보석  (0) 2017.10.15
만렙레오몬  (0) 2015.01.14
불로불사 -0-  (0) 2013.12.04
:
Posted by 노비스네이크